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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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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운동, 허리의 나이를 고려하자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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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 지도 어느덧 열흘이 다 되어 간다. 그 벅찬 순간,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란 소원 중 첫 번째는 아마 나와 가족의 건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멋진 몸, 건강한 몸을 위한 의욕만 앞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자신의 척추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무턱대고 하는 기구운동이다. 이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그럼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한번 살펴 보자.

    허리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은 진료실에서 나갈 때쯤이면 어떤 운동이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꼭 질문한다. 우선 허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운동을 해야 하지만 허리를 직접 사용하는 운동은 허리를 더 망가뜨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즉 허리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허리에는 간접적인 운동이 좋다. 그럼 허리근육에 좋은 간접적인 운동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걷기를 들 수 있다. 실생활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걷기와 달리기는 요통을 예방하며 기립근을 강화시켜 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지에서 걷거나 낮은 산을 천천히 오르는 것이다. 만일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걷기가 수월하지만 가급적 평지를 걷는 것을 권한다.

    걷기도 그냥 걷는다고 허리디스크에 좋은 것이 아니다. 1㎞를 10분에 걷는 속도로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아스팔트길보다는 흙길이나 풀밭을 걷고 또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도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 준다.

    단, 요통이 심한 경우나 수술 후에는 평지 보행과 빠른 걸음 등을 원하지만, 달리기나 러닝머신의 사용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하다 갑자기 요통이 오면 운동을 중단하고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안정을 취함으로써 허리근육의 긴장 및 디스크의 염증을 함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동을 하다가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운동이 허리근육의 이완보다는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게 되고, 이로 인한 디스크의 자극성 염증반응을 수반해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앉는 자세보다는 서 있는 자세가, 서 있는 자세보다는 눕는 자세가 좋다. 앉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오히려 30% 이상 허리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피해야 한다.

    끝으로 어떤 운동이든 허리 신전 굴곡 스트레칭 체조와 제자리 걷기와 같은 준비운동으로 위밍업을 10분간 한 후에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척추건강 상태를 잘 알고 실제 나이보다는 허리나이에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의 위험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운동한다면 여러분들의 허리도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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