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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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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얕보면 큰코 다쳐요

축농증 증상과 예방법
누런콧물 나오거나 10일 이상 감기 지속땐 의심을
다른 부위 염증 번지면 중이염·기관지염 생기기도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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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축농증으로 알려진 만성부비동염의 코막힘이나 콧물, 두통 등 증상은 비염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비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먼저 그 위치다. 비염은 코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이고, 부비동염은 부비동이라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쌓여 생기는 질환으로 비염과는 발생하는 위치에서 차이가 난다.

    엄밀히 말해 축농증은 부비동염의 일종이다. 부비동염 중 만성부비동염이 주로 문제가 되고, 만성부비동염의 특징 중 하나가 누런 콧물로 농이 생겨 있어 농이 쌓여 있다는 의미의 축농증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므로 축농증은 만성부비동염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축농증 원인 = 콧구멍인 비강 주위에는 부비동이라고 부르는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잇몸 위 관골 부위에 있는 상악동, 이마의 앞부분에 있는 전두동, 눈과 눈 사이의 사골동 그리고 뇌 바로 아래에 있는 나비같이 생긴 접형동, 이렇게 네 개의 부비동이 있다. 이 부비동은 콧속과 좁은 통로를 통해서 연결돼 있으며, 이 통로를 통해서 환기가 되고 분비물을 배출하게 된다. 그런데 비염이나 비점막 부종 같은 감염으로 부비동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이게 된다.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서 축농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4곳의 부비동 중 부비동염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은 상악동이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만성부비동염은 급성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에 생긴다. 구조적 또는 생리적인 이상이 생겨 부비동 분비물이 잘 배설되지 않으면 세균 감염 및 염증이 발생해 점막이 붓고, 이는 부비동의 작은 구멍을 더욱 폐쇄시켜 증상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축농증 증상 =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부비동염은 미열과 함께 코막힘이나 콧물이 나고 두통이나 기침이 나며,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또한 부비동인 코 주위에 통증이 있다. 만성부비동염은 흔히 알려진 축농증인데, 이 만성부비동염인 축농증의 증상은 누런 콧물이 특징이다.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기도 하며, 자주 코피가 나기도 한다. 더구나 증상이 심해지면 냄새 맡기가 힘들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다른 부위로 염증이 번지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까지 생기기도 한다.

    ◆축농증 진단 = 코가 맹맹하다 싶어지면 비염이라든지 축농증이라든지 임의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의적인 판단으로 잘못된 치료를 하면 안되니, 집에서 조금 더 정확하게 축농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위 표 참고)을 참고하자. 문항 중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한번 체크해 보자. 9가지 질문에 3가지 이상이 체크됐다면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축농증의 합병증 = 축농증도 비염, 편도선염, 소아비만이나 변비, 설사, 편식 등과 같이 성장장애의 원인이 된다. 축농증은 코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충혈, 울혈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 갑갑함 등을 유발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두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축농증이 있으면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비동이 덜 발달해 콧물이 잘 고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쉽게 콧물이 고여 썩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감기도 잘 걸리고 축농증에도 잘 걸린다. 코골이는 주로 잠자고 있거나 호흡할 때 코와 연구개, 목젖 그리고 주변의 부드러운 구조물을 진동시키면서 나는 소리다. 축농증에 걸리게 되면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가 커져 숨구멍이 좁아지게 된다. 그럼 공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기도 주위에 있는 연한 조직들이 떨리면서 코를 골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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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농증 치료 = 축농증의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기존 부비동 안에 생긴 농을 제거하면서 새롭게 부비동 안에 농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농의 발생을 차단하지 못하고 기존의 농만 제거한다면 시간이 흐르면 다시금 농이 생기고 축농증은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의 제거와 더불어 농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근원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즉, 부비동 안의 염증과 다시 발생하는 상태를 억제함으로써 재발을 막아야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축비환은 축농증인 만성부비동염을 치료할 수 있는 환약이다. 만성부비동염인 축농증은 참으로 갑갑하다.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후각 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공부를 하지만 머리는 늘 멍하고, 기억이 잘 되지 않는다. 기억한 듯하지만 돌아서면 까먹으니 참으로 당혹스럽다. 코 안 어딘가에서 냄새가 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전혀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 더 심해지면 나중에는 냄새도 맡지 못할 수도 있다. 참으로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답답할 따름이다. 더구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부비동의 구조상 원인 때문에 축농증은 재발도 잦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환약이 축비환이다. 말 그대로 축농증인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환약이라는 의미에서 ‘축비환’이라고 명칭했다.

    ◆축농증 관리와 예방 = 축농증은 부비동의 공기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기기 때문에 코감기라도 걸리면 바로 반응이 온다. 그래서 아마도 축농증은 재발이 높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외사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축농증이든 내부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축농증이든 축비환으로 근본 원인을 처리하면 재발의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만성부비동염인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만성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부비동염인 축농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여러 가지 여건상 치료하지 못하고 생활해야 한다면 아침저녁으로 세수할 때 식염수로 코 세척을 시행하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방법상으로는 식염수 물을 콧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해 목으로 나오게 하고, 삼키지 말고 뱉는 방법으로 세척하면 코막힘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대개 방문을 꼭꼭 닫고 지내서 방안 공기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실내 공기가 더 건조해져서 코 막힘이 심해진다. 실내온도는 20~25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코가 막혔을 땐 강하게 풀지 않도록 하며, 코를 풀 경우에는 한쪽씩 번갈아 가며 푸는 것이 좋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창원동양한의원 조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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