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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의 검소한 결혼식문화를 배웠으면- 차형수(독자)

  • 기사입력 : 2017-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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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친지 한 분이 일본에 다녀왔는데 그곳의 결혼식문화를 보고 많은 걸 배웠다며 말씀해 주셨다.

    일본은 한마디로 말해 결혼식이라기보다 일가친척들끼리 모여 조촐한 만남을 갖고 소박한 파티를 여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축하모임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하객이래야 모두 40명 정도였으며 그들은 거의 다 친척이었고 신랑신부의 절친한 친구 몇몇이 모인 것이 전부라고 했다. 또한 초대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참석할 수 없는 것이 특이했고 돈 액수는 알 수 없었지만 ‘교수기’라고 하는 부조금도 성의껏 내며 우리와 같이 남의 눈치를 보거나 체면치레를 위한 일정 기준액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특히 놀라운 것은 신랑의 아버지가 그곳의 자치단체장 출신이었는데 그 흔하디 흔한 화환 하나 없었고 그리고 우리처럼 흡사 세금 내려고 은행 창구 앞에 줄을 서듯이, 접수대 앞으로 줄을 서 축의금을 주고 나가버리는 경우는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 결혼식문화를 일시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배울 건 배우고 바꿀 건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차형수(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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