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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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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경기도 겨울야경 관광지

달빛, 별빛, 불빛… 빛나는 네 눈빛
눈부셔라, 밤빛의 노래

  • 기사입력 : 2016-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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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전경.


    팔도를 유람하는 여행객들에겐 겨울의 짧은 햇살이 그저 아쉽다.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다가도 여행지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은 뒤 주변을 돌아볼라치면 시계는 어느덧 오후 5시,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어 간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로 발걸음을 돌리지만, 이제 겨우 오후 7시에 접어든 밤하늘은 이미 한밤중 같다.

    그러나 발상을 반대로 바꾸면 쌀쌀하지만 맑은 공기, 어느 때보다 청명하고 긴 밤하늘을 가진 겨울은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촘촘하게 박힌 별로 수놓은 하늘과 오색 형형한 불빛으로 둘러싸인 겨울 정원은 자연미와 인공미를 동시에 품은 최고의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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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의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야외에 마련된 보조 관측관.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안성맞춤랜드 안에 위치한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천문대다. 아이들에게는 천문과학의 꿈과 생생한 우주의 신비를 전해주고 어른들에게는 밤하늘 별을 세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곳이다.

    천문대 ‘주관측실’에는 행성과 달 관측에 특화된 250㎜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 행성, 성운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 2대, 반사굴절망원경 3대, 쌍안경 등을 구비해 동시에 여러 명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해 관측이 가능하다. ‘4D 영상관’에서는 돔 천장에 펼쳐지는 천문관련 영상물을 시청하는 동안 영상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면서 물, 바람, 안개 등 효과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송암스페이스센터

    관측과 우주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센터 1층의 ‘플라네타리움’에서는 돔으로 된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며 실내에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2층의 ‘스타스키친’에서는 피자와 파스타 등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센터 관람을 마쳤다면 이젠 천문대에 올라 본격적으로 별을 감상할 시간이다. 맞은편에 있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정상의 천문대로 이동할 수 있다. 천문대에 도착하면 별자리의 위치, 이름,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옥상광장으로 이동해 별 관측이 시작된다. 이곳의 주 망원경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표준과학원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600㎜ 반사망원경이다. 가격이 3억여원에 육박하는 만큼 작은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운 별들의 모임과 은하를 보는 데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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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빛동화축제 & 포천아트밸리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불빛동화축제는 작은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찬란한 밤의 축제다. 올겨울은 ‘Lighting & illumination’을 타이틀로 더욱 화려해진 로맨틱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넓은 라벤더 밭에 오색 불빛이 가득 채워지는 ‘산타마을’은 동화책 속의 한 장면 같은 설렘을 준다. 아름다운 불빛경관을 즐긴 후에는 허브힐링센터에서 특별한 아로마테라피를 즐겨도 좋고, 산타클로스 옷을 입어보고 크리스마스트리와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다.

    버려진 채석장을 문화와 예술의 치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포천아트밸리 역시 포천의 야간관광 명소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를 지나며 야경을 즐긴 뒤 정상 부근의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별빛은 감동이다. 천문대 1층과 2층에는 우주의 신비와 인간의 도전을 담은 전시실이, 3층에는 재미있는 별자리여행을 떠나는 천체투영실을 갖췄고 옥상에 마련된 천체관측실에서는 다양한 망원경으로 행성과 성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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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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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

    ◆어린왕자 별빛축제 & 오색별빛정원전

    가평의 작은 마을 쁘띠프랑스에서는 매년 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 프랑스풍 건물로 이뤄진 마을 전체에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며 크리스마스트리와 어린왕자 이야기 속 배경을 옮긴 빛 조형물이 설치돼 동화나라에 여행 온 듯한 낭만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소재로 한 조명 쇼 ‘도민준 초능력 타임’과 인형극, 마술쇼 등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프랑스마을에서의 특별한 겨울밤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도 기대되는 야경이다. 겨울밤 정원에 쏟아지는 별빛을 주제로 하경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달빛정원 등 13만㎡의 정원에 각기 다른 오색별빛을 장식한다. 1.5~4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기린, 사슴, 곰 등 동물 조형물이 가득한 침엽수 정원, 낙엽송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덩굴식물이 있는 달빛정원, 별빛 터널이 있는 고향집정원, 푸른 별빛의 물결이 펼쳐진 잔디광장 등 화려한 빛의 향연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글= 경인일보 권준우 기자 ·/사진= 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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