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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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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54) 작은 시골학교

  • 기사입력 : 2016-12-18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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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생활을 하면서 아들이 자연에서 뒹굴며 땅의 기운을 느끼며 자라는 건 좋은데 시골에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집 주변이나 마을에서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예전에 얘기를 했었죠.

    결국 아들은 심심하단 소리를 언제부턴가 자주 하게 됐고 안쓰러운 마음에 나는 같이 놀아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아들은 인근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가서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죠.

    메인이미지

    정감이 가는 시골학교 풍경.

    아들에게 동생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더군요.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듯. ㅠㅠ)

    가끔 지인들을 만날때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어린이집은 어떻게 하는지?"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죠.

    "병설유치원에 보낸다"라고요.

    그런데 대체로 이런 반응이 돌아오죠.

    "우와~ 어떻게 보냈대요?"

    아주 놀라운 듯 질문을 합니다. 뭐 이해합니다.

    도심지 병설유치원은 경쟁률이 높아 들어가기가 힘들죠.

    그런데 우리는? 그냥 들어갔습니다.

    시골에는 아이들도 적은데 경쟁률이랄 게 있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자식 교육에 대한 욕심은 하늘을 찌르잖아요? ㅎㅎㅎ

    메인이미지

    즐거운 체육시간?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지나는 길에 잠깐 학교를 둘러보았습니다.

    때마침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도심지의 학교 모습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시설은 도심지에 있는 학교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학생수가 워낙 차이가 나서 그런지 체육수업이라기 보다는 그냥 선생님과 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도 단층으로 지어져 아담한 것이 정감이 가고 귀여웠습니다. ㅎㅎ

    '학생수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종종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희망사항일까요? ㅎㅎ

    도심지와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시골학교의 여유로운 모습, 여유롭다 못해 조용한 느낌. ㅎㅎ

    아들은 당분간 이런 시골학교를 다니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 시기만큼은 시골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을 하지않고 같이 어울려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시기에 형성되는 가치관과 인성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추지 않고 습득한 지식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요?

    ps.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 도심지의 학교가 안좋다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ㅎㅎ

    이민영 기자 (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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