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황수로 궁중채화장이 한국채화 박물관·전수관 건립 배경과 공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양산시/
양산시 매곡동 동부산 컨트리클럽 입구에 국내 유일무이한 한국채화 박물관과 전수관이 건립된다.
(재)수로문화재단(이사장 황수로·동국대 석좌교수·중요무형문화재 124호 궁중채화장)이 7일 현장에서 한국채화 박물관 및 전수관 건립 설명회를 가졌다.
황수로 이사장의 사재 100억원을 들여 만들어지는 한국채화 박물관과 전수관은 매곡동 840 일원 4000여㎡(1300평)에 1, 2, 3차로 나눠 조성된다.
지난 2015년 5월에 착공해 현재 공정율 95%인 박물관(비해당)은 내년 1월 중에 준공될 예정이다. 연면적 500여㎡(140평)규모이며 지하층에는 궁궐을 복원한 내진연실, 외진연실 등 전시공간이, 지상층은 채화작업실 등이 각각 마련된다.
2차로 짓는 전수관(화신삼매헌)은 550여㎡(150평)규모로 지상층은 전통한옥 양식으로 특별전시실, 재실, 다실로, 지하층은 현대식 건축물로 궁중채화와 궁중음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프로그램을 교육하는 교육실과 채화염색실, 수장고, 연구실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설계돼 내년 3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3차 계획인 연지와 정자는 창덕궁의 부용정을 복원해 건립하는 것으로 설계, 2018년 착공 계획이다.
황 이사장은 “한국의 전통문화 중의 하나인 궁중채화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40년간 공부하고 재현에 몰두해 왔다”며 “이번에 마련하는 박물관과 전수관은 기능보유자인 나 자신이 없어져도 우리의 중요한 문화를 후손들이 이어나가는 데 필요할 것 같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지역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함께 했으며 (주)동부산컨트리클럽 최성필 사장 등이 수로문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