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생활] 난방비 아끼며 훈훈하게 겨울나기

넌 추위에 떨어? 난 추위를 덜어!

  • 기사입력 : 2016-12-07 22:00:00
  •   
  • 한겨울에 접어든다는 대설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추위가 찾아오고 있다. 이른 추위에 일찍 두터운 옷을 꺼냈고, 집안 온도도 높여야 했다. 하지만 아직 추위를 견뎌야 하는 날은 3개월 이상 남았다. 안팎으로 시린 뉴스가 들리는 연말,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난방비 폭탄이 두려운 만큼 무작정 난방을 할 수도, 건강을 생각하면 난방을 안할 수도 없다. 난방비를 아끼면서도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아봤다.

    ▲바깥 냉기 차단

    난방을 해도 지속적으로 외부 냉기가 스며든다면 추위를 떨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에어캡, 일명 ‘뽁뽁이’는 겨울을 보내는 데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바람이 드는 창에 붙이면 4㎜의 얇은 공기층이 차가운 바람의 유입을 막고 내부 열기를 뺏기는 것을 막아 내부 온도가 2~3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창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 붙여 부착 방법도 간단해 선호되고 있다.

    에어캡은 창문에 붙이면 보기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두께가 있어 단단하면서도 프린팅이 있어 거실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에어캡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뿌리는 뽁뽁이’로 불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단열 제품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외부 공기로 차가워진 창문과 실내 사이에 실리콘 유기화학물이 막을 생성해 밖으로 열기가 방출되는 것을 막아주고 결로가 생기는 것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창문 크기에 맞게 뽁뽁이를 잘라 붙일 필요가 없고 뿌리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또 창문외관 변화가 없어 시야도 가리지 않는다.

    이 밖에도 벽지 타입으로 제작된 에어캡, 인조 파벽돌처럼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폼 블록 등도 차가운 바람을 차단하는 데 쓰이고 있다.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문풍지판이나 두꺼운 커튼, 지퍼식 방풍비닐을 설치해 들어오는 바람을 최대한으로 막아준다면 열 손실을 방지해 더 효과적이다.

    메인이미지
    외부 냉기를 차단해 열손실을 막아주는 다양한 제품들./이마트몰/
    ▲보일러·난방기기도 똑똑하게

    가정에 장착된 실내 온도 조절기를 잘 조절하는 것으로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적정온도를 2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온도 조절기에서 실내온도를 20℃에 맞춰놓고, 잠시 외출할 때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난방을 다시 시작하면 난방수를 급속하게 데워야 하므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될 때보다 연료 사용량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차단하는 것도 불필요한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강추위가 지속되는 혹한기에는 밸브를 열어 두어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보일러를 잘 관리하는 것도 가동 효율을 높이는 일이다. 장기간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으면 배관 내 기포가 발생해 난방순환을 방해한다. 보일러를 가동한 상태에서 분배기의 에어밴드를 열고 공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이 필요하다. 난방 및 온수 배관을 점검하고 2년에 1회 난방수 필터를 청소하는 것도 좋다. 배관에 보온이 돼 있지 않으면 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난방수 필터도 이물질에 의해 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기간이 10년이 넘은 노후 보일러의 경우 난방효율이 85%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듯이, 가스비 지출 부담은 커지는 반면 난방효율은 계속해 감소한다. 노후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효율 높은 새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스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수는 다 쓴 뒤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옮겨둔다. 보일러가 온수 온도 유지를 위해 미세하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또한 온도를 50도 미만으로 설정해 물을 데우는 데 너무 많은 연료가 쓰이지 않도록 한다.

    전기난방기기 사용도 점검해봐야 한다. 동절기 최대전력수요 중 차지하는 비율이 22~25%가 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온풍기, 스토브는 일반적으로 가정용 40W 형광등 20~30개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전기난방기기는 많은 전력 소비로 누진세의 원인이 되기도 해 효율적인 전기난방기기 사용이 중요하다.

    한국에너지공단 경남본부 관계자는 “전기난방기기는 온도에 따라 전력사용량이 커 난방온도를 강에서 약으로 줄여 사용하고 전열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공간에 두지 말고 창문을 등지고 놓으면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해 난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거실의 카펫 아래 담요나 단열매트 등을 사용하면 열손실을 줄일 수 있어 난방효율이 더욱 상승한다”고 밝혔다.

    메인이미지

    ▲내 몸을 따뜻하게

    실내온도를 1℃ 높이는 데에는 7%의 에너지가 더 소비된다.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열손실을 막는 것이 난방비를 아끼는 길이다. 내복이나 기능성 발열 의류 입기(+3℃), 카디건 입기(+2.2℃), 무릎담요 덮기(+2.5℃), 덧신 신기(+0.6℃) 등을 실천한다면 체감온도를 높여 보일러 실내온도를 많이 높이지 않고도 겨울철 권장온도인 18~20도를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 카펫과 러그는 실내 분위기를 바꾸면서도 보온 효과도 뛰어나 실천해볼 만하다. 넓은 면적을 덮는 카펫도 열 손실을 막아 온도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러그는 작은 공간을 채우면서 체감온도를 높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현관 앞, 책상 밑이나 소파 옆 등 발이 닿는 부분에 두면 스며드는 냉기를 막을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보온 텐트는 따뜻해진 바닥과 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난방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침대 위에 설치하는 작은 텐트부터 방 안을 채우는 큰 텐트까지 크기와 모양도 다양하다. 나만의 공간과도 같고, 캠핑 온 듯한 느낌에 예쁘게 꾸며 아늑함을 더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지난 4일 광주에서 6세 여자 어린이가 난방텐트에서 자다 줄에 목이 걸려 숨진 사건이 있었던 만큼 안전에 관심을 둬야 한다. 침대 위 텐트는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을 잘하고, 지퍼나 끈 등에 신체가 끼지 않도록 정리한다. 또한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이불 등 가연성 소재가 많은 만큼 전기난방기기의 상태와 전원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슬기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