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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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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3) 콩나물국

꽃송이버섯·콩나물로 국 끓여 고수잎 첨가
감기·천식 등 없애고 피부트러블·두통 예방

  • 기사입력 : 2016-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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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롭고 겸손한 태도는 언제 나타날까? 올바른 음식으로 내 몸의 오장육부를 고르게 만들 때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명 중 6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통계가 있다.

    주역(周易)의 계사전 제2장에 이런 말이 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즉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 아무리 세상이 급변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며 해와 달이 일정하게 갈마든다. 그리고 일정하게 사계절이 나타나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계절에 순응해야 한다. 건강은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 진심이라는 것은 오장육부가 조화를 이룰 때 나타난다. 이 오장육부의 조화는 음식으로만 이룰 수 있다. 마치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것이다.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이다.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는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콩나물이다. 콩나물처럼 우리 민족 식생활에 오랜 세월 동안 애용된 식품은 없을 것이다. 콩 자체는 비타민이 없다. 싹을 틔우는 발아 과정에서 비타민을 함유하게 된다. 긴 겨울 동안 비타민이 부족할 때 콩나물을 이용했다. 지금은 콩나물을 집에서 기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예전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따뜻한 아랫목에 떡하니 버티고 있던 콩나물 시루가 생각난다.

    콩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유한 최고의 식품이다. 최근 연구는 암 예방과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내 숙변 완화와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해독약으로도 좋다. 콩나물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그래서 따뜻하거나 얼큰하게 먹어야 한다. 콩나물은 인체에 쌓이는 나쁜 독기와 열기를 해독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본초강목에는 콩나물을 먹으면 심신을 맑게 해 정신을 올바르게 한다고 한다. 심신이 맑으면 자비로운 마음도 생겨나고 겸손한 마음도 절로 발생한다. 그리고 콩나물은 연말에 술을 자주 마셔 얻게 되는 술독도 해독한다.

    ▲효능 - 해수담황(咳嗽痰黃)한다. 오장육부의 조화를 도와 감기, 기침, 천식을 없애고 차가운 바람에 잘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 두통을 예방한다.

    ▲재료 - 콩나물 100g, 꽃송이버섯 50g, 고수잎 20g, 소금

    ▲만드는법 - 콩나물과 꽃송이버섯을 손질해 국을 끓인 후 고수잎을 넣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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