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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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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아파트 생활하수, 알고 버립시다

강다연 초록기자(창원 남양초 6학년)
앞 베란다 우수관, 하천으로 바로 연결… 세탁하면 안돼

  • 기사입력 : 2016-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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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베란다의 하수관은 하천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앞 베란다에서는 세제로 빨래를 하면 안된다.


    최근 아파트 안내방송에서 ‘앞 베란다에서는 세탁을 금지 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어째서 앞 베란다에서는 세탁기 사용이 불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갖고 아파트 생활에서 버려지는 물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파트의 생활하수는 크게 우수관과 오수관으로 나눠 배출된다.

    먼저 앞 베란다의 하수관은 하천으로 바로 배출되는 우수관이라 하며, 빗물 등 오염이 덜한 하수물이 흘러가도록 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세제를 이용할 경우 하천으로 바로 흘러 들어가 하천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제 거품의 역류로 인해 1층 베란다 하수관으로 거품이 올라오는 민원이 발생된다는 게시물을 본 적도 있다. 앞 베란다에 세탁기를 설치할 경우 2009년 7월 8일부터 시행된 하수도법에 의거, 적발시 과태료 5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세탁기가 설치된 뒤 베란다의 배수구와 싱크대가 설치된 배수구, 그리고 욕실의 배수구는 오수관이라고 한다. 오수관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하수관으로 각 지역과 가까운 하수처리시설로 연결돼 있다. 하수관리시설의 자료에 따르면, 오수관으로 방출된 오염된 물은 중계펌프장에서 침전과정을 거쳐 자동여과시설에서 최종여과처리를 하고, UV 소독시설에서 대장균을 살균한 후 물을 방류시킨다.

    하지만 생활하수가 오수관을 통해 방출된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일도 발생한다. 2015년부터 창원시의 북면하수처리장에서 낙동강으로 오염된 물을 흘려 보낸 일이 있었다. 북면지역 아파트 건립의 증가로 생활하수가 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을 초과했고, 급기야 월류관 2개를 설치함으로써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무단 방류시킨 것이 발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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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연 초록기자

    우수관이든 오수관이든 배출되는 모든 하수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하천·바다 오염이 방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생활하수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우리의 실천과 하수처리기관의 철처한 관리를 통해 우리가 배출하는 생활하수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다연 초록기자(창원 남양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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