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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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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대낮같은 밤 ‘빛공해’ 생태계 위협해요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에도 나쁜 영향 미쳐
불필요한 조명 끄기·밝기 줄이기 등 노력을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2학년)

  • 기사입력 : 2016-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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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와 가로등 불빛 등으로 밤거리가 지나치게 환하다.


    빛은 우리에게는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존재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하지만 이런 고마운 빛도 과하면 공해가 되기 마련이다. 빛공해란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창원시 의창구청의 민원센터에는 빛공해 때문에 불편함을 알리는 민원이 많이 올라와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번화가를 보면 새벽 2~3시가 다 됐는데도 꺼지지 않는 간판이나 가로등을 볼 수 있다. 이런 빛공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도 빛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철새들은 건물이나 송전탑 등에서 나오는 빛을 따라가다 물체와 충돌해 죽게 되고, 어류는 온도 조건이 안 맞거나 식량이 없는 곳에서는 빛이 서식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작물 역시 품질이 저하되거나 수확량이 감소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빛공해 관련 법규와 조례가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조명시간을 제한하고, 사용 램프의 규정 등 기술적 규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감 대책까지 세워놓고 있다. 호주는 지나친 조명으로 인한 빛공해를 불법행위로 생각하고 있고, 영국은 청정근린 환경법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빛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최고 5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 같은 인공조명은 없앨 수 없지만 네온램프, 할로겐투광기 등으로 이뤄진 광고조명이나 나무에 걸려 있는 크리스마스전구 등과 같은 조명등은 줄이는 게 어떨까? 다행히 최근에는 LED조명과 같이 빛공해도 줄이고, 에너지도 절감하는 전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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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연 초록기자

    앞으로는 모두가 다 같이 빛공해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밝기 정도를 줄이거나 가로등에 등갓을 씌우고 불필요한 야간조명은 줄이자. 또한 지구촌 불끄기 캠페인 ‘Earth Hour’에 동참하고 취침 전에 스마트폰의 사용은 줄이고, 직접조명보다는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빛공해 방지를 해 인간과 동식물, 더 나아가 환경까지 지키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면 좋겠다.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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