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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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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천과 수방대책- 김석호(양산본부·국장 대우)

  • 기사입력 : 2016-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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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차바가 몰고온 시간당 110㎜ 폭우로 양산천 중·상류가 범람하고 교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상북면민 등 곳곳의 주민들도 물난리를 겪었다. 양산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피해복구비 243억원과 양산천 개선복구사업비 733억원 등 모두 97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확보한 국비로 양산천의 삼계교, 소석교 등 5개의 교량을 재가설하고 양산천 중 지방하천 구간인 중·상류 구간의 제방 등을 50년 홍수빈도에서 100년 빈도로 개량·개선한다. 여기다 양산천 지류인 소하천도 정비해 기능을 강화한다. 이렇게 하면 양산천 중 지방하천인 중·상류는 거의 완벽한 수방대책이 마련되는 셈이다.

    양산천 중 국가하천 구간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방하천은 경남도가 각각 관리주체다. 양산천의 경우 낙동강 본류(호포)에서 10㎞ 구간인 북정보까지가 국가하천이고 10㎞ 지점에서 상류쪽은 지방하천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양산천의 국가하천 구간을 100년 홍수빈도에서 200년 빈도로 제방을 높이고 보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저지대인 양산신도시 구간인 양산우안제(하) 3.7㎞(호포수관교-양산 ICD 끝부분)는 정비 보강을 끝냈고 석산제 2.8㎞는 공사 중이다.

    문제는 정비 보강 계획 중이거나 계획이 없는 나머지 구간이다. 양산우안제 중 양주교 부근 1.2㎞는 조만간 정비 보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8만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 시범단지 구간과 200개의 기업체가 집중 배치돼 있는 국가하천구간 중의 중상류지역 둑 보강 계획은 정리돼 있지 않다. 양산시는 돌발성 강우 및 집중호우로 양산신도시 구간의 하천범람이 우려되므로 조속한 제방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협조문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최근 보냈다. 양산천 우안제(상) 0.96㎞에 대해 내년도 사업에 반영해 우선 시행해 줄 것과 상대적으로 제방 높이가 낮은 양산천 우안제 양주교 구간 1.2㎞와 국가하천 도심부(북정동 신기동 양주동) 구간의 제방 보강 정비계획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결론적으로 양산천 중·상류는 내년 중 둑 보강과 제방고 높이기 등 홍수 대비 하천정비가 끝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구와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다 저지대인 하류는 둑 정비보강이 내년 중에 안 된다는 것이다.

    양산천 하류구간 관리주체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양산시의 건의를 참고해 미처 하지 못한 둑 보강 정비 및 둑 높이기를 조기에 마무리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양산천 하류인 국가하천 양쪽에는 15만여명이 살고 있고 수백개의 기업체도 입주해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방대책을 제때 하지 못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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