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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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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청와대에 대한 풍수적 길흉 판단

  • 기사입력 : 2016-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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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검찰의 수사 중간발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미르·K스포츠재단의 불법 설립 및 강제모금, 청와대 문건 유출 등을 공모(共謀)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立件)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막가파’ 수준에 가까운 이 말은 당연히 대통령 본인의 의사를 대변한 것으로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억울한 점이 있으면 거짓 없는 해명을 통해 바로잡고 잘못한 점은 솔직하게 인정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와대에 입성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들은 왜 이렇게 순탄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일까. 불미스러웠던 대표적인 사건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으로 4·19혁명으로 인해 미국으로 망명한 이승만 대통령, 5·16으로 18개월 만에 하야한 윤보선 대통령, 대통령 권한의 비대로 독재를 가능하게 한 유신헌법 제정과 김재규에 의해 피살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의 군부 쿠데타 이후 8개월 만에 사임한 최규하 대통령, 부정축재로 구속 수감된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IMF사태와 차남 김현철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른 김영삼 대통령, 두 아들인 김홍업·김홍걸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른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 투신자살한 노무현 대통령, 둘째형인 이상득 국회의원의 불법자금 수수로 인한 구속과 4대강 사업·자원외교 등에서의 비리 의혹에 싸인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터가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감결(勘決·잘 조사해 결정함)을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

    청와대는 뒷산인 북악산(342m)이 주산이 돼 얼핏 보기엔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의 틀을 갖췄으나 산봉우리가 동쪽의 낙산(낙타산)을 보고 있어서 산의 측면에 위치한 청와대를 외면하고 있다.

    특히 북악산은 암석과 골짜기가 많으며 청와대 역시 골짜기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만일 산봉우리가 청와대를 등지고 숙정문 방향을 보고 있다면 산의 뒷면에 위치하게 돼 더욱더 흉했을 것이다. 우측의 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340m)은 흉풍과 살기를 막아줄 수 있는 형상은 갖췄지만, 너무 크고 높아서 오히려 혈(穴·청와대)을 겁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문 지점이 완전히 함몰되어 북서풍이 매섭게 청와대를 치고 있으니 백호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좌측의 청룡에 해당하는 낙산(125m)은 너무 낮고 유약해서 흉풍이 불어와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앞쪽의 안산에 해당하는 남산(262m)은 물이 곧게 빠지는 것을 막아주지 않고 오히려 등을 진 볼록 형상으로 혈을 외면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와 남산이 너무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남산은 청와대에 부는 흉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풍수적 결함만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흉사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필자는 북악산의 곳곳에 박혀 있는 험한 바위들의 위세를 보면서 섬뜩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殺氣)는 흉한 파동(波動)으로서, 청와대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정상적인 사고기능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비록 타의에 의해서 하야와 사임을 했지만, 윤보선(18개월간 청와대 거주)·최규하(8개월간 청와대 거주) 대통령은 큰 문제없이 물러났으니 하는 말이다.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데, 여기에서 언급한 환경은 천연자원, 지형 등의 ‘자연적 환경’을 뜻한다. 필자는 청와대 터와 주변의 자연적 환경이 대통령의 인성(人性)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때문에 하루빨리 나쁜 터인 청와대를 옮기는 것도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데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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