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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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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등하굣길, 하천에 쓰레기를 왜 버릴까?

변지원 초록기자(창원 장복초 6학년)
아무 이유 없이 던지는 친구들 많아

  • 기사입력 : 2016-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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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옆 하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


    우리는 주위에서 작은 하천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진해구에도 벚꽃 터널과 로망스 다리로 유명한 여좌천을 비롯해 경화천, 병암천 등 많은 하천들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장복초등학교 옆에도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등교하는 길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천을 바라보면 하천 주위로 친구들이 먹기 싫어서 던진 우유도 그대로 버려져 있고, 페트병도 있고, 과자봉지나 우산 같은 생활쓰레기들도 많이 버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통째로 버리기도 합니다. 저는 날마다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왜 하천에 우유나 과자봉지 같은 쓰레기를 버리나요?”하는 설문지 조사를 했습니다. 6학년 대상 총 5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순위는 하천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18명), 2순위는 아무 이유 없이(15명), 3순위는 하천에 멀리 던지면 재미있어서(9명), 마지막 기타(8명) 순이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하천의 역할과 중요성에 관한 캠페인이나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천은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우리에게 식수나 생활용수를 제공해주고, 생활공간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하천은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가까운 이웃에 있는 김해의 화포천은 낙동강의 배후습지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며 지구온난화 방지 역할도 하고, 홍수와 가뭄을 방지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그 외에도 하천은 평야를 끼고 돌며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제공해주고, 비가 많이 왔을 때 빗물을 유입해 빗물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등 우리에게 아주 유익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천에 쓰레기를 많이 버리게 되면 물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게릴라성 폭우가 잦아지고 있고, 얼마 전 태풍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 하천관리가 잘 돼 있다면 빗물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 고향 진해구는 바다와 근접해 있어서 하천의 길이가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하천으로 버려진 쓰레기들이 쉽게 바다로 흘러갑니다. 결국 바다까지 오염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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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지원 초록기자(창원 장복초 6학년)

    저는 이번 기사를 쓰면서 하천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하천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주우니 운동도 되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 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 옆 하천은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기에 쓰레기를 주울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리에게 소중한 하천을 위해 나부터, 오늘부터 하천 사랑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 변지원 초록기자(창원 장복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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