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민족은 ‘왕성한 활동력’ ‘굳건한 단결력’ ‘진실한 국민성’ 3가지를 반드시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럼 선진 강국이 되려 하는 대한민국은 이를 갖추고 있는가?
경남대 명예교수인 저자의 이 칼럼집에는 선진 강국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우리 사회 각 부문의 문제점 및 그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던져 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이 책에 실린 칼럼은 저자가 경남신문 등에 최근까지 발표했던 것으로, 정치, 법, 문화, 교육, 국제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정치’에서는 ‘투쟁 아닌 타협의 정치’를 위해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내각책임제 도입을 주장하는 글과 함께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및 지방분권 실현을 강조하는 글들이, ‘법’에서는 법학자답게 부정의 척결은 인치 아닌 법치의 제도와 실천으로 가능하다는 저자의 법철학을 담은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또 ‘문화’에서는 ‘산업화·민주화에 문화진흥이 뒷받침돼야 강국으로 진입 가능하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고, ‘교육’에서는 주입식이 아닌 창의적인 토론식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 등이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에서는 미국의 정치 및 선거제도, 진퇴양난에 빠진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문제 해법,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선을 위한 꼼수 등 국제사회의 이슈들을 분석한 칼럼들이 실려 있다. 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