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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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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창원 재난시스템에 경고음 울린 ‘차바’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송여중 3학년)
창원지역 급경사·저지대 많아 폭우에 취약
배수시스템 신속히 정비해 재해 대응해야

  • 기사입력 : 2016-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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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태풍 ‘차바’ 상륙 때 물바다로 변한 창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


    지난 10월 5일 제주도와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 남해안에 제18호 태풍 ‘차바’가 상륙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갔다.

    태풍 ‘차바’는 우리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줬다. 창원 일부 저지대에는 침수가 발생했고, 이에 창원 재난시스템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빠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반도는 더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이러한 재난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서로 힘을 모으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 재난시스템의 제도를 개선하자’라는 취지로 국회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 국회세미나로 인해 한층 더 발전한 재난시스템을 구축해 더 나은 재난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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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태풍 ‘차바’ 상륙 때 창원천이 범람해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홈플러스 부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태풍 ‘차바’의 피해가 유난히 컸던 창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창원은 급경사와 저지대가 많아 폭우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의 ‘기후변화 적응 도시 조성 방안 연구’에서 창원이 폭우에 취약한 지역으로 밝혀지면서 창원 시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때 창원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도 도로가 침수됐고, 차들이 물살에 휩쓸려 뒤엉키면서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파티마병원과 홈플러스 방면의 산에서 많은 토사와 나뭇가지 등 잔재가 휩쓸려 내려와 소방당국이 통행을 제한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일대 통행이 통제돼 운전자들은 1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이에 운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진해지역에서는 이번 태풍 때 배수시설 문제 때문에 침수 피해가 가중됐다는 말들이 많아졌다. 용원 일대 주민들은 “배수 펌프장이 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물이 제대로 다 빠지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힘들었다”며 “이번 침수 피해는 예견된 일이다”고 주장했다. 피해가 발생하고 난 뒤 창원시에서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뒤 배수펌프를 더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음식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 등에서는 가게 침수는 물론 상품들과 집기까지 흙탕물에 젖어 더는 판매와 사용을 할 수 없는 ‘복구 불능’의 상태에 이르러 피해가 더 컸다. 하지만 주변 이웃의 도움 덕분에 서로 도와가며 물을 퍼내 빠른 복구가 가능했고, 비로소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 창원 재난시스템의 큰 결함을 발견했다. 신속히 배수 시스템을 정비해 두 번 다시 예견된 재해를 맨몸으로 부딪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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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송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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