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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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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 생활과 우리 말 사랑- 조승환(전 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

  • 기사입력 : 2016-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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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국어를 일상생활에 매일 쓰고 말하고 듣고 있지만, 정확한 발음 어휘가 잘 전달이 안돼 뜻을 달리하거나, 상대방이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에 대해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보화시대에 표현능력이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게 되는데, 많은 전문지식과 능력이 뛰어나도 표현능력이 부족하면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알고 있는 것이 소용이 없다. 또 제대로 표현을 해야 사람들 간에도 올바른 소통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투리와 부정확한 발음으로 이미지가 손상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고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신문이 오면 좋은 글, 사회, 시사 등을 선택해 10분간 큰소리로 읽어 발음과 사투리 교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 결과 목소리도 부드러워지고 어휘력도 풍부해지는 등 모든 일에 자신감도 갖게 됐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글로 작성해 보면 문장력도 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다시 써보면 생각도 정리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경청도 중요하다고 본다. 상대방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스피치도 잘한다는 말이 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고 이해해야만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말하는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천천히 말하기, 큰소리로 말하기, 또박또박 말하기, 자연스럽게 말하기 등을 명심하고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지식이 많아야 좋은 내용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준 높은 대화를 이끌기 위해서도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신문, 책, 시사 토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자기도 모르게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 세상에 있는 여러 훌륭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무언의 대화를 하는 셈이 된다. 독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이들을 항상 새롭게 만들어 준다.

    20년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국문학과 출신 직장 상사가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보수교육을 하면서 국어 순화 용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도 직장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가 공문 기안을 하면서 맞춤법이 틀리면 그 사람의 능력마저 저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국어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조승환 (전 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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