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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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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0번째 대안학교 김해에 들어선다

도교육청,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
리모델링 비용 등 40억원 국비 지원
교육과정 등 협의 중…2019년 개교

  • 기사입력 : 2016-10-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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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전국 최초 공립 대안고등학교로 설립된 창원 태봉고등학교 전경./태봉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을 위한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가 2019년 김해에 들어선다.

    교육부는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 설립 희망 교육청을 공모한 결과, 총 5개 교육청이 응모해 이 가운데 경남과 대구, 강원, 전남을 선정했다.

    ◆김해에도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경남도교육청은 교육부 신청에 앞서 지난 8월 공립대안학교 설립 운영서를 제출한 도내 4곳 중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을 선정했다.

    ‘김해대안학교 추진단’은 김해YMCA와 생명나눔재단 등 시민단체와 인제대, 장신대, 경남미술대안학교 등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고등학교 3학급(학급당 15명, 총 45명) 규모의 남녀공학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계획안에서 밝혔다.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는 시도교육청이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그 운영을 민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형태다.

    매년 5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이 중 50% 이상이 학교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그만두지만 대안학교는 전국 25곳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공립 대안학교는 6곳뿐이어서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설립될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는 교과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교육과 체험학습 등 대안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에 지정된 공립 대안학교에 대해 건물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예산을 학교당 40억원씩 지원하고 우수 교원 확보, 교육과정 편성, 학생 선발 등의 방안도 소속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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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대안학교는 또 어디?= 대안학교는 학업중단이나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 등의 교육을 하는 곳과 특정분야의 인재 양성이나 교육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대안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중·고등학교로 나뉜다. 모두 대안학교의 범위에 포함된다. 대안학교는 교육감의 전결로 설립이 가능하지만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는 교육부의 승인으로 이뤄진다. 또 대안학교가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에 비해 교과과정 등에서 다소 자유로운 편이다. 학생 선발은 학교장 전형으로 선발한다.

    국내 대안학교는 국내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7년 산청에 간디고등학교가 대안학교로 개교하면서 시작했다. 기존 학교 교육과 달리 학생들의 입장에서 자율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교육을 하면서 공교육 위주의 국내 교육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지난 2010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태봉고가 전국 최초 대안 공립고등학교로 설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는 학력인정을 받는 대안학교가 모두 7곳으로, 진주에 있는 경남꿈키움중학교(공립)와 하동에 있는 지리산중학교 2곳이 있다.

    대안교육을 하는 특성화중학교는 남해에 있는 상주중학교(사립) 1곳이 있고, 특성화고등학교는 산청에 있는 간디고(사립), 지리산고(사립), 합천에 있는 원경고(사립), 창원에 있는 태봉고(공립) 등 4곳이 있다.

    내년에는 밀양에 영화고등학교, 고성에는 음악고등학교가 들어서고, 2019년 김해에 민간위탁 공립대안학교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남꿈키움중학교와 태봉고만 공립이고 나머지는 사립이다. 모두 기존학교와 똑같은 학력인정을 받는다.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면서 대안학교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주입식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창의성을 길러주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안학교 붐이 일기도 해 현재 전국적으로 대안학교 24개교, 대안교육을 하는 특성화중학교 13개교, 특성화고등학교 25개교 등 모두 62개의 대안학교가 있다.

    ◆대안학교란= 획일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자유로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존 학교의 대안으로 제시된 학교 모델이다.

    전인교육과 인간성 회복을 내세운 영국의 서머 힐(Summer Hill) 등이 대안 교육의 시발로 우리나라는 1997년 산청에 간디청소년학교가 문을 열면서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학력인정을 받는 인가학교가 있는 반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비인가 학교도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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