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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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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그섬에 가고싶다… 거제도 섬&섬길

푸른 바다 품은 가고픈 섬 … 자연·역사 품은 걷고픈 길

  • 기사입력 : 2016-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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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는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거제도에는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녀 그저 걷고 싶은 ‘섬& 섬길’이 있다.

    거제시는 거제도가 품고 있는 속살을 들여다본 후 지난 2011년 16개의 길을 선정, ‘섬& 섬길’을 조성해오고 있으며, 현재 9개의 섬& 섬길이 만들어져 있다.

    특히 가을, 겨울, 봄에는 전국의 걷는 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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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연인들이 최고의 관광지로 꼽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바람의 언덕길./경남신문DB/

    거제시는 16개의 섬&섬길 선정을 위해 접근성, 도보성, 자원성과의 연계성, 실현 가능성, 차별성 등 다방면에서 전문가 등의 의견 청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또 사업비를 절감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임도,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역사·문화·생활 자원을 연계해 차별화된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고, 만드는 중이다. 올해는 산달도 주민들과 힘을 모아 국비를 확보해 비경을 품은 ‘산달도 해안 일주길’을 만들고 있다.

    거제도의 관광권역은 시청이 자리 잡고 있는 중부권을 비롯, 동·서·남·북부권 등 5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현재 △북부권에는 칠천량 해전길, 맹종죽순 체험길, △서부권에는 고려촌 문화체험길, 계룡산 둘레길, △중부권에는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가는길, 양지암 등대길, △남부권에는 천주교 순례길, 바람의 언덕길, 무지개길이 조성돼 있어 지역주민, 관광객,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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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천량 해전길= 하청면 칠천도 연구리 옆개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대곡고개와 옥녀봉을 넘어 칠천해전기념공원까지 가는 길이다. 칠천도는 거제도에 속한 10개의 유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며, 옥녀봉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다. 칠천량 해전공원에는 정유재란 당시 ‘칠천량해전’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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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종죽순 체험길.

    ▲맹종죽순 체험길= 하청면 실전리에 있는 맹종죽 테마파크 둘레와 마을길을 걷는 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맹종죽 테마파크에서 공예 체험, 서바이벌 체험, 숲속모험 체험 등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고려촌 문화체험길= 사등면 덕호리에서 둔덕면 상둔리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눠진 이 길을 걷다 보면 둔덕기성, 청마 유치환 생가, 산방산 비원 등 인문학적이자 자연적인 장소들을 만날 수 있다.

    ▲계룡산 둘레길= 중심 시가지인 고현동에서 출발해 고현동으로 돌아오는 해발 566m의 계룡산은 거제 8경 중 하나로, 거제도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 오르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길= 옥포동에서 출발하면 걷는 내내 바다가 보여 장목면 김영삼 대통령 생가까지 4시간 동안 아름다움에 취해 어떻게 다 걸었는지도 모른다. 길 중간에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을 거둔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양지암등대길= 장승포동에서 해안을 돌아 능포동까지 기존 등산길을 이용해 만든 이 길도 대부분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중간중간에 장미공원, 해돋이공원, 망산공원 등과 그 속에 설치돼 있는 조각품을 만날 수 있고, 육지 끝의 양지암등대는 운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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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곶이를 향해 걸어가는 관광객들.

    ▲천주교 순례길= 일운면 와현리를 감싸 도는 이 길은 걷는 것도 좋지만 1박을 권한다. 이 일대에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와현해수욕장과 구조라해수욕장이 있고, 특히 지세포항과 인근 전원주택들의 풍경은 프랑스 지중해 지방을 연상케 한다. 또 지심도, 공곶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등 볼거리가 많다.

    ▲바람의 언덕길= 젊은 연인들이 꼽은 최고의 여행지인 남부면 갈곶리 바람의 언덕을 경유하는 길이다. 종점은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해금강 입구여서 더 말할 나위 없이 선호하는 길이다.

    ▲무지개길= 남부면 탐포리에서 저구리까지 24.9㎞의 가장 긴 길이다. 6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다 걷는 데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히 해안길은 거제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홍포마을~여차마을 해안길 5㎞ 구간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비경이다.

    한편 거제도의 ‘섬&섬길’에 대한 안내정보는 거제시 홈페이지 추천관광(테마여행)에 소개돼 있으며, 오른쪽 하단 링크서비스(e-book 자료홍보관)를 통해 완료된 9개 코스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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