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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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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김해 율하천 복원, 남은 숙제는 ‘수질’ ‘잡초’

상류 공사 때문에 하류 흙탕물에 잡초 무성
장지승 초록기자(김해율하고 1학년)

  • 기사입력 : 2016-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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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율하천 하류. 하천 물이 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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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하천에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김해시는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상류 관동동 구간에 덮인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자연석 등을 깔아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목적의 환경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시행 후 약 3년이 지나 복원 사업의 막바지에 있는 지난 9월에 율하천을 둘러봤다.

    율하천은 생태하천 복원 사업 이후 콘크리트 제방을 제거한 후 자연석을 설치하고 율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청둥오리 무리와 철새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원 조성 등 도시 속 생태하천으로서의 하천을 부각시켰지만 일부는 자연친화적이라고는 보기 힘든 모습들을 보였다.

    율하천은 현재 상류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 때문에 하류는 거의 완전히 토사물에 덮여 혼탁한 모습이다.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율하천의 흙탕물화로 하류에 들어서면 퇴적물이 쌓이게 돼 원활한 생태계 활동이 어려워지고 무분별하게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미관을 해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줘 율하천 주위에서 생활하는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여가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학교 선생님 말로는 최소한 2014년 이전부터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공사부터 시작해 (가칭)수남고등학교 공사에 이르기까지 율하천 근방에서 이뤄지는 공사 현장에서 율하천에 토사물을 무분별하게 배출해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수년 동안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시행한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여러 면에서 생태계 보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수질 문제와 제초 문제 등에 있어서는 성과가 드물게 나타나거나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김해시 차원에서 환경 관련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재차 수렴해 좀 더 사려 깊은 정책을 세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돼야 할 것이다. 장지승 초록기자 (김해율하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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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승 초록기자(김해율하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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