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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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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서류 확인으로 혈액 뒤바뀐 줄 모른 채 그냥 수술

  • 기사입력 : 2016-09-27 15: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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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모 대형 병원에서 다른 수술환자를 위해 준비한 혈액을 냉장고에서 잘못 꺼내는 바람에 70대 할머니 수혈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병원에 따르면 진모(77) 할머니의 인공관절 수술이 있던 이달 23일에 모두 3명의 수술이 예정돼 있었는데 수술에 사용할 혈액을 냉장고에 따로 보관하고 진 할머니 수술 차례 때 간호사가 실수로 다른 환자의 혈액을 수술실에 가져갔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간호사와 마취과 의사, 집도의 등이 수술실에 있었지만 누구도 그 실수를 확인하지 못했고 2시간가량 걸린 수술이 끝나고 다음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간호사가 혈액 냉장고를 열어 본 후에야 실수를 알아차렸다.

    하지만 B형인 진 할머니에게 이미 A형 혈액 200㏄가량이 들어간 뒤였고 다른 혈액이 들어가면 혈액끼리 거부반응이 생겨 대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진 할머니는 수혈사고로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의식까지 잃었다.

    병원은 급히 응급조치로 수액 2000㏄를 긴급 투여해 혈액을 중화시켜 다른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진 할머니를 수차례 혈액투석을 실시했다.

    한편, 수술 이틀만인 25일 진 할머니는 의식을 찾았고 지금은 대화까지 나눌 수 있게 됐지만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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