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가 2015-201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건진 최대 수확은 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의 성장이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2015-2016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투어챔피언십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최후 30인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그는 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페덱스랭킹을 17위로 끌어올렸다. 이 역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상금도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많다.
김시우는 올 시즌 308만6369달러의 상금을 모았다. 이는 PGA 투어 시즌 26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세계랭킹 9위인 리키 파울러(미국·271만3563달러)보다 많다.
한국 골프의 기둥 최경주(46·SK텔레콤)의 올 시즌 상금 총액은 132만8448달러다.
김시우는 올 시즌 초부터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김시우의 활약을 점치기도 했다.
김시우의 기량이 꽃 피운 것은 지난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다.
그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들 중에서 김시우가 최연소 우승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