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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린 시인, 삶과 죽음 응축한 네 번째 시집 펴내

갈피마다 스며든 신앙

  • 기사입력 : 2016-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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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예린 시인이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응축한 네 번째 시집 ‘나의 아침아, 나의 종달새야’를 펴냈다. 조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남의 고통에 저울을 댈 수 없음을 배웠다. 모든 고통은 절대고통이다”고 밝히듯 병중에 있다. 그래서인지 시어들은 더욱 깊어졌으며 표현은 겸허해졌다.

    너의 죽음이/나의 삶을// 가만히 이기고/지나가는구나//나의 아침아/나의 종달새야. -‘참척’ 전문 -

    이 시는 독감 오진으로 15세에 문득 가버린 제자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시로, 제목인 ‘참척’은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고통을 뜻한다. 조 시인은 화려한 표현으로 위로하는 대신 고통을 통감하며 아픔을 보듬고 있다.

    시집 곳곳에는 ‘십자가’ ‘어린 양’ ‘은총’ 등 기독교적 시어가 배치돼 있다. ‘믿음’ ‘사랑’ ‘희생’과 같은 기독교적 실천 교리를 알리는 시도 상당수 눈에 띈다.

    조윤아 문학평론가는 “별다른 장치 없이도 숭고한 기운을 내뿜는 것은 ‘일상신학’의 성격이 갈피마다 스며 있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조 시인은 1992년 계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후 2004년 편운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시집 ‘바보당신’ ‘나는 날마다 네게로 흐른다’ ‘꽃같이 가라’를 펴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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