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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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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10년 만에 확장 개통한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평성삼거리 ‘명절 교통대란’ 왜?

진출입로 좁고 통행량 예측 실패로 체증 악화
추석 당일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 3.2㎞ 구간만 1시간30분 이상 걸려

  • 기사입력 : 2016-09-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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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하이트진로 마산공장~회성동 창원교도소~내서읍 평성삼거리 왕복 4차로 도로가 10여년 만에 확장 개통되면서 명절 교통체증 해소에 큰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더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해당 구간 이용객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도로 개선 등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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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내서읍 평성삼거리 왕복 4차로를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전강용 기자/

    ◆추석 교통대란 실태=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 창원교도소~평성삼거리와 구암동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 왕복 4차로, 창원교도소~서마산IC 왕복 2차로 등 세 구간에서 같은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 구간 3.2㎞를 통과하는 데만 1시간 30분 이상, 세 구간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세 구간이 연결되는 회전교차로는 시간당 차량 700여 대 수준에서 원활한 차량소통이 가능하지만, 이날은 200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면서 혼잡을 빚었고 차량 흐름은 완전히 마비됐다. 꽉 막힌 도로에 몇 시간째 멈춰 서 있다는 운전자들의 항의전화가 경찰에 빗발쳤고, 경찰은 부랴부랴 교통관리에 나서면서 정체는 이날 오후 8시 30분이 지나서야 해소됐다.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평성삼거리 도로로 귀성길 운전자들이 몰렸고, 특히 서마산IC 방면 편도 1차로가 정체로 막힘에 따라 창원교도소~평성삼거리를 비롯해 회전교차로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에 정체가 빚어진 것이다.

    ◆통행량 예측 실패= 창원교도소~서마산IC로 진출입하는 도로가 좁고 불법주차로 인해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명절 통행량 예측 실패로 경찰 교통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교통체증은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도로 확장 개통 이전에는 창원 시내에서 함안군 칠원·칠서면을 오가려면 마산회원구를 거쳐 내서읍을 지나는 국도 5호선을 이용해야 했지만, 개통 이후 함안에서는 평성삼거리를 통해 창원으로, 창원에서는 하이트진로~창원교도소 구간으로 통행이 가능해졌다. 해당 도로가 출퇴근 등 평상시 교통시간 단축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창원시는 명절에도 교통체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전자들도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해당 도로를 택했다가 교통대란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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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개선 필요= 창원교도소~평성삼거리를 잇는 4.53㎞ 길이 왕복 4차로 도로는 지난 2005년부터 공사비와 보상비로 국비와 시비 등 350여억원이 투입돼 10여년 만인 올해 4월 말 확장 개통됐다. 해당 구간 이용객들은 “이러한 교통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면서 “도로 확장이나 교차로 개선 등 구조를 개선하거나, 명절 교통소통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서마산IC 방면 편도 1차로가 정체되면서 그 여파로 회전교차로가 마비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창원교도소가 이전돼야 확장할 수 있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 구간을 명절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교통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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