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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남해 힐링 아일랜드 조성사업 기대한다- 김윤관(사회2부 부국장)

  • 기사입력 : 2016-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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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와 남해군이 지난달 29일 총 1조4148억원 규모의 남해 힐링 아일랜드 관광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종합계획은 남해군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 힐링과 치유를 주제로 한 각종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산업을 남해의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군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수 705만명, 관광수입 83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의 현재 연간 관광객이 약 500만명, 관광수입 5000억원 정도인데 이번 종합계획 발표로 관광남해 발전의 더없는 호기를 맞았다.

    군은 매년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과 지역 축제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왔으나, 이와는 무색하게도 연간 관광객 수는 지난 수년간 정체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힐링아일랜드 조성 계획은 기존 관광자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활용과 접근성 개선 등 남해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 분야에 걸친 종합계획을 담고 있어 지역 경제 전반에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 발표에만 들떠 있기에는 앞으로 경남도와 남해군이 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다. 우선 종합계획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투자자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총사업예산 중 78%에 달하는 1조1057억원이 민자로 조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창선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과 대명리조트 등 이미 확정된 사업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 사업비의 상당수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 만큼 내실 있는 사업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군 재정력 투입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남도의 지원 계획 발표로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 노도 문학의 섬, 다이어트 보물섬 등 현재 남해군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주요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들에 원활한 도비 예산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나, 이에 대응해 군 자체예산 확보도 수반돼야 하는 만큼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계획 발표 이후 최근 경남도와 남해군은 실무진 중심으로 각 사업의 성격에 따라 소관부서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마지막 단추도 제 구멍을 찾아가는 법. 6대 전략과 91개 사업의 재원 조달 방안을 비롯해 지역 현실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충족하는 사업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경남도와 남해군 공무원들이 더욱 분발해 관광 남해가 기존 보물섬에다 치유와 휴양의 섬이라는 새 날개를 달고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김윤관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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