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경남 남해안에서 콜레라 확진 환자 발생
회 먹은 50대 남성에게서 발견 2001년 전국 유행이후 재발복통 없이 쌀뜨물 설사·쇼크 증상…개인위생 철저히 챙겨야
- 기사입력 : 2016-08-23 15: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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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 회를 먹은 50대 남성이 콜레라 확진을 받았다. 후진국에서 주로 발병하는 콜레라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59)씨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콜레라 의심 증세가 있어 관할 보건소로 신고됐다.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V.cholerae)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7~8일 남해안 지역으로 가족과 여행을 떠나 시장과 횟집에서 회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출입국관리 기록상 해외여행력은 없었다. A씨는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완화해 콜레라 확진 전인 19일 퇴원했다.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마시는 물 섭취로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일(6시간~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콜레라는 지난 2001년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해 162명(확진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03년 이후에는 해외 유입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식당 등에서 안전한 식수를 제공받고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말아야 하며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릳며 릲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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