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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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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풍수해저감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빗물 가두고 펌프장 설치해 침수피해 줄인다
167곳 3173억원 투입 2026년 완료
마산서항 등 32곳 2018년 마무리

  • 기사입력 : 2016-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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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대로 상습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창원시 성산구 내동에 설치된 우수저류시설. 저류시설 상부에는 물의 이용을 주제로 한 테마 공원이 오는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전강용 기자/


    창원지역은 바다와 연접한 곳이 많아 여름철 집중호우와 해수위 만조로 인해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곳이 마산합포구 해운동 일대와 성산구·의창구 창원대로 주변, 진해구 여좌·태백동 주변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 및 해수위 만조로 발생하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6월 국민안전처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 국민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은 풍수해위험지구는 167곳으로 모두 3173억원(국비 50%·지방비 50%)이 소요된다. 유형별로는 하천재해 50곳, 내수 21곳, 사면 18곳, 토사 14곳, 해안 22곳, 바람 37곳, 기타재해 5곳이다. 시는 국비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하천재해위험지구는 양덕천, 진동천, 월촌천 등 지방하천과 자여천, 봉곡천 등 소하천으로 하천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아 보강한다. 사업비는 1523억원이다. 시는 총사업비 290억원 규모의 양덕천 풍수해위험 정비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기 위해 실시설계비 8억4000만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내수재해위험지구는 의창구 팔룡동 홈플러스 주변과 마산회원구 자유무역단지 및 양덕로 일대 등이며 사업비는 898억여원이다. 사면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비는 66억여원, 토사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비는 52억여원이다. 해안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비는 623억여원으로 해일이 우려되는 지역의 호안을 보수하고 보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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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 중인 사업=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사업은 국비 지원 5개 지구와 재해예방특별교부세 27개 지구로, 총 1244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과 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여름철 상습침수피해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성산구 중앙동 일원의 창원대로 상습침수 예방을 위해 설치한 내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난해 말 완료돼 중앙동 내동상가 일원 상가 17동 및 창원대로 6만㎡가 침수에서 벗어나게 됐다. 우수저류시설 설치에는 169억원을 투입했다. 저장용량은 3만6000㎥이며 우수관로 1.4㎞를 깔았다. 상부에는 물의 이용을 주제로 한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해 9월에 준공되면 방재시설 홍보와 함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계속사업으로 마산서항 및 신촌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여좌지구 우수시설설치사업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마산서항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456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960㎥/1분당) 1대와 1.2㎞의 관로를 매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마산남부터미널 일대의 태풍, 해일, 만조 시 3900여 가구와 시가지 41만㎡ 침수예방이 기대된다. 또 여좌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총 124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저류시설 1만㎥ 설치와 우수관로 0.7㎞를 매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의창구 팔룡동 538 일원에 설치하는 팔룡지구 우수저류시설은 총사업비 123억원을 투입한다. 저류시설 3만㎥ 및 우수관로 0.35㎞ 설치를 위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집중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 홈플러스 및 주변 공구상가 등 600여 동과 창원대로 17만㎡가 침수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북면 마산지구 토사재해위험 정비사업 등 27개 지구에 대해 재해예방특별교부세 62억원을 지원받아 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과제= 풍수해위험지구를 정비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67곳에 모두 3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32곳은 1244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창원시는 나머지 135곳의 사업은 단계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계속사업과 신규사업에 대한 국비를 제때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창원지역이 기습폭우에 취약한 것은 도시계획 때 시간당 강우량을 50㎜ 기준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2014년처럼 집중호우(1시간 79.5㎜, 3시간 186.5㎜)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번에 설치하는 우수저류지는 이런 기습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시간당 강우량을 약 80㎜ 기준에 맞췄다. 예컨대 내동 우수저류지는 중앙동 체육공원 부지 내 지하에 1시간당 85.4mm의 강우를 임계시간인 4시간 25분 간 3만6000t(기름통 18만 드럼)의 빗물을 일정기간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토월천으로 펌핑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 시설확충과 함께 대응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시는 재해취약시설과 지구에 대한 책임공무원제를 실시해 사전대비태세를 마련하고 있으며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비상근무 및 현지조치를 실시간으로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자연재해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대응태세를 갖춰야 하므로 취약지구와 피해 우려지역의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재난 대응체제와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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