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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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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4:4:2 인사 살펴보니

마산·창원·진해 지역안배 고려
‘한지붕 세가족’ 갈등·불만 최소화
통합 후 6년간 승진 등 원칙 지켜

  • 기사입력 : 2016-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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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해 탄생한 창원시에는 다른 자치단체와는 다른 ‘지역안배 인사원칙’이 있다. 서로 다른 지자체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업무를 하다보니 생긴 통합시 인사 원칙이다.

    ◆‘지역안배 원칙’ 왜 생겼나= 하루 아침에 한솥밥 식구가 된 공무원들 사이에 화합과 협력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름의 업무 처리 방식이 있고, 각자 독특한 인사 질서가 있던 3개의 조직 문화가 뒤섞인 통합 창원시 내부에 갈등과 불만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통합 당시 인구와 공무원 수 등을 기준으로 해서 마산(4)-창원(4)-진해(2) 형태로 지역안배를 하는 인사원칙이 생겼다. 승진이나 본청으로의 전입, 근무성적 평정 등 인사 제반사항에 대해서 통합 전 소속 지역별 비율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인사가 발표되면 출신 지역별로 말들이 많다. 최근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안상수 시장 취임 후 창원지역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안 시장이 마산 출신이라 마산지역 공무원들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반면에 마산지역 공무원들은 박완수 전 시장 때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지역별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해지역 공무원들은 별로 말이 없는 편이다.

    ◆실제 자료 보니= 이런 가운데 창원시가 4일 통합 후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6년간 5급 이상 승진현황과 안 시장 취임 후 2015년 1월 이후 최근 2년간 5급 이상 승진자 현황을 보여주는 인사자료를 공개했다

    통합 후 6년간 5급 이상 승진자는 모두 241명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마산 96명(40%), 창원 99명(41%), 진해 46명(19%)으로 거의 4:4:2 비율이다.

    급수별로 5급 승진자는 183명으로 마산 74명(40%), 창원 75명(41%), 진해 34명(19%), 4급 승진자는 45명으로 마산 17명(38%), 창원 19명(42%), 진해 9명(20%), 3급 승진자는 13명으로 마산(5명), 창원(5명), 진해(3명) 등이다.

    안시장 취임이후인 2015년 1월 이후 현재까지 5급 이상 승진자는 123명이다. 지역별로는 마산 49명(40%), 창원 48명(39%), 진해 26명(21%)으로 4:4:2 비율에 거의 맞다.

    5급 승진자는 99명으로 마산 40명(40.4%%), 창원 37명(37.3%), 진해 22명(22.2%)으로 4:4:2의 기준에 비춰보면 마산·진해가 비율이 조금 높다. 반면에 4급 이상 승진자는 24명으로 마산 9명(37%), 창원 11명(46%), 진해 4명(17%)이다.

    따라서 안 시장도 5급 이상 승진자 지역별 4:4:2 비율을 맞춘 셈이다.

    창원시는 지역출신에 편중되는 인사를 예방하고 인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통합으로 인한 인사 불이익 우려를 잠식시켰다고 밝혔다.

    안원준 인사조직과장은 “지역안배 원칙과 함께 5급 승진자의 연고지 배제, 실적 탁월 및 전문성 강한 공무원의 승진 후 수직 상향 보직, 구청 6급 장기 근속자에 대한 순환 보직, 젊고 유능한 공무원의 본청 전진 배치 등의 인사원칙을 준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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