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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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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우선협상 어떻게 되고 있나?

부영, 이달 말 사업계획서 제출…‘아트센터 기부채납’ 협상 핵심
계획서 제출 후 10월께 실시협약

  • 기사입력 : 2016-07-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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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창원시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창원시는 부영 측이 사업계획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출 시한은 이달 말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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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영이 5800가구 규모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상업시설과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서를 냈던 마산해양신도시 전경./전강용 기자/

    ◆사업계획서 제출시한 7월 말= 시는 지난 4월 1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조건부 선정했다. 세계적 건축가가 참여하는 디자인·설계 참여 일정을 4월 15일까지 제출하고 창원시가 역제안한 내용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는 60일 이내에 내도록 했다. 또 아파트, 상업건물 디자인도 세계적인 건축가 자문을 받아 창원시와 협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부영측의 요구로 사업계획서 제출을 7월 말까지 연기한 상태이다.

    창원시와 부영은 지금까지 3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에서 요구한 5가지 조건에 대한 협의 정도만 있었다. 부영은 당초 마산해양신도시에 58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상업시설과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냈다. 이에 창원시는 일부 구역은 매각하지 않는 대신 시가 공원을 만들고 아파트 규모 축소,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센터 기부채납 등 5가지 조건을 붙여 역제안 했으며 부영이 이를 수용했다.

    ◆우선협상 어떻게= 시는 부영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10월께 실시협약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 방안과 맞지 않으면 우선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핵심적인 부분은 아트센터 기부채납 건이다. 아트센터 건립에 부영이 투입해야 할 비용이 1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낼만한 사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시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 시가지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과의 상충작용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해양신도시 내 입지하는 주거공간은 야간 도심공동화를 방지하면서 최소한의 규모로 명품화·고급화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5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공사현장을 찾아 벤치마킹을 했다. 하지만 이런 명품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2000만~3000만원대에 달해 창원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더욱이 부영은 마산합포구 가포뒷산에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창원시 반대로 무산됐다. 또 진해구 장천동 임대아파트 건설계획도 창원시가 반대하고 있다.

    시는 특히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영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영이 가포 뒷산 개발 등을 협상에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창원시 “서두르지 않을 것”= 창원시는 부영측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시에서 역제안한 내용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등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협상과정에서 도시경관, 조망권, 통풍권 확보 방안, 개발규모 및 세계적 건축가 디자인 적용 등 구체적 사업계획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자문을 받고, 시민·시의회 의견 청취 등 여론 수렴도 거칠 계획이다. 안상수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해양신도시 조성 비용 3400억원에 대한 상환 기일도 2019년까지라 다소 여유가 있다. 따라서 부영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시의 방안과 맞지 않으면 협상을 결렬하고 재공모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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