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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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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국제교류사업 살펴보니…

경제·관광·문화 등 ‘글로벌 지방정부’ 기틀 다진다
시, 현재 7개국 15개 도시와 자매결연·6개국 8개 도시와 우호교류 체결
단발성 교류 등 단체장 치적 전락 경계 … 투자·관광객 유치로 연결해야

  • 기사입력 : 2016-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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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도시와의 교류확대 등 세계 여러 도시와 자매·우호협력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창원시가 올 하반기에도 국제적인 경제·관광·문화예술·청소년 교류를 이어 나가는 등 글로벌 지방정부로서의 기틀을 다진다.

    하지만 면밀한 조사 없이 단시간의 성과에 집중하다보면 국제교류 사업이 일회성·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단체장의 치적용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결연의 적합성과 실효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현황= 창원시는 현재 7개국 15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6개국 8개 도시와 우호교류를 체결했다. 특히 안상수 시장 취임 이후 관광분야에 역점을 두면서 지난해 중국 2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를 체결했고, 올해는 중국 3개, 스페인 1개 도시와 우호교류를 체결하는 등 중국 도시와의 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6개시(악양, 대련, 대경, 곤명, 창주, 동릉)와 우호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등 최근 2년 새 국제 자매·우호도시가 크게 늘고 있다.

    ◆계획= 창원시는 하반기에도 국제 우호협력도시를 확대하는 한편, 우호협력도시를 상대로 경제, 문화, 관광, 체육, 학생 교류 등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우호협력을 맺은 웨이난(위남)시와는 8월 중으로 공무원 상호 파견을 실시해 중국 도시와의 관광 투자유치 교두보를 확보하고 거점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제분야는 9월 중국 마안산시에서 개최되는 ‘제9차 동북아기계도시연합 시장회의’에 10개 기업이 초청돼 수출상담회 및 선진기술 교류회에 참가한다. 중국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8월), 중국 멘양국제과학기술박람회(9월), 웨양시 제1회 중한 국제상품박람회(10월)에도 초청돼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관광분야는 오는 10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기간 중에 중국 자매·우호도시의 대표 여행사와 축제 관계자를 초청해 창동예술촌(상상길), 어시장, 주남호 등 창원시 주요 관광지 팸투어를 실시하고 관광상품 공동개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관광활성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는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중국 마안산시와 퉁링(동릉)시 초청 8월 정기 교류공연을 시작해 10월에는 창원시립합창단의 오스트리아 그라츠시 초청 공연, 시립교향악단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2016’에 초청돼 일본 도쿄에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체육·청소년 교류는 중국 난퉁시 초청으로 명서초등학교 여자 축구부가 이달에 개최하는 ‘국제우호도시 청소년 축구대회’에도 참석한다. 일본 히메지시와 구레시, 오오가끼시 등 3개시 청소년들이 8월 창원시를 방문해 홈스테이와 축구교류전을 통해 우의를 도모한다. 중국 난퉁시와 다이렌시, 베트남 다낭시간에도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인 아부다비와 실무협의를 통해 하반기 중에 우호교류 협력을 체결할 계획이다.

    ◆과제= 자치단체의 국제교류는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제교류 사업이 일회성·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교류협약 이후 정기적인 왕래가 끊긴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창원시는 통합 전에 맺은 도시들이 대부분이라 유명무실한 교류대상국이 많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세계 각국과 우호협력과 자매결연을 맺은 탓이다. 따라서 창원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류방안을 찾고 체계적인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또 기업의 투자유치나 관광객 유치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와 함께 유명무실한 교류대상국을 정리하고 양적인 교류체결보다는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

    창원시는 자매결연 도시 중에 연락이 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도시 6곳에 대해 결연 해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2000년 9월 결연한 중국 임기시, 2004년 5월 결연한 중국 삼아시와의 결연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자매·우호도시 체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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