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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34) 발 없는 말이 천리 가겠더라

  • 기사입력 : 2016-06-19 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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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6월인데도 불구하고 날씨는 벌써 한여름입니다.

    그런데 들녘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밖에서 저리 일을 할 수가 있는지"

    가끔 시장에서 채소나 과일 등을 살때 마구 흥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마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 본론으로 넘어가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이웃집 할머니는 인근의 밭에서 일을 하고는 자주 우리집을 방문하십니다.

    이래저래 아내가 성격이 좋다보니 우리집이 마실 아닌 마실이 된 것입니다.

    또다른 옆집 할머니와는 최근 오해와 갈등으로 같이 오시지는 않지만..

    가끔씩 자주 불쑥불쑥 찾아올 때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ㅎㅎㅎ

    메인이미지

    이웃집 할머니 앞에서 아들이 우쿨렐레 연주를 하고 있다.

    물론 올때마다 빈손으로 오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부담스럽게도..

    나는 늘 그럴때마다 나만의 다방 스타일 커피를 타드리고 할머니는 한시간 남짓 아내와 수다를 떨고 갑니다.

    그런데 얼핏 들어보니 늘 주제는 한결 같습니다...

    "저 집은 이러쿵저러쿵..... 저 옆동네 누구누구는 이러쿵저러쿵....."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몇번 반복되다보니..

    아차~~~~ 마을 집집마다 각각의 가족관계는 물론 별별 사연과 스토리가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ㅎㅎㅎ

    얼핏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다른 곳에서는 우리집도 얘기하겠지?".

    혹시나 해서 아내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는데요.

    아내는 알고보니 꼬리가 9개 달린 여우였습니다. ㅎㅎ

    - 아내: "그럴거라 생각하고 별다른 얘기는 절대 안한다"

    역시 저는 아내 복이 있나봅니다. 똑똑한 아내~ 사랑합니다.
    (혹시나 보고 있을까봐 하는 멘트는 아닙니다. 안비밀~ ㅎㅎ)

    어찌됐든 불현듯 이런 속담이 떠오르더군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그렇습니다..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경험해보니.. 바로 와닿더군요.

    발 없는 말이 천리가 어딥니까.. 만리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ㅎㅎㅎ

    이민영 기자 (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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