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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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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끝나고- 고비룡(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6-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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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빨리 오는가 싶더니 벌써 여름 분위기가 난다. 평소 6월이면 아직 봄기운을 느낄 때임에도 올해는 여름이 빨리 오는 모습이 역력하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지난달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밀양시민들은 물론 축제기간 밀양을 찾은 방문객들은 축제는 끝났지만 축제의 여운은 아직도 남아 있다.

    밀양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데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농촌과 도시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올해도 어김없이 보여 주었다. 축제가 과거에 머물러 식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현대 첨단 기능을 접합한 것이 ‘신의 한 수’라 평가된다.

    밀양이 유서 깊은 고장이다 보니 많은 인물이 배출됐고 이들 인물을 축제에 도입해 대 서사시를 연출하게 함으로서 축제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지역의 여러 축제들과의 확연한 차별이 되면서 밀양만의 독창적인 밀양아리랑 대축제로 펼쳐졌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승려의 신분으로, 임진왜란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의’ 정신과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거두인 김종직 선생의 ‘지덕’ 정신 그리고 죽음으로 정절을 지킨 아랑낭자의 ‘정순’ 등 3대 정신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알차고 차별화된 축제테마로 전국적인 관광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초 발족한 밀양문화재단에서 축제 전문성을 높이고 이전과 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박일호 시장은 축제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전략회의를 열고 발굴된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등 축제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

    밀양아리랑 대축제의 변신은 다른 지역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명품 축제를 만들어 축제를 통한 관광활성화와 소득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해답을 남긴 축제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체계적으로 잘 기획하고 관리하면 전국에서 으뜸 가는 축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축제가 될 것이다.

    밀양강오딧세이와 멀티미디어쇼의 결합은 새로운 축제의 형상이 됐고,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늦봄 초여름 밤 축제의 향연을 만끽했다. 축제가 시민에게 기쁨을 주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준비와 정성이 필수적이다.

    올해로 58회째를 맞은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앞으로도 시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밀양시의 부단한 노력과 정성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고비룡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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