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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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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29) 어버이날

  • 기사입력 : 2016-05-08 2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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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살고있는 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도 동읍에 살고 있었으니까 사실상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5년이 넘었네요.

    잠깐동안 전원생활을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몇년 전에 겪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날도 오늘과 같은 5월 8일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마을의 청년회나 부녀회 등 활동이 활발한데요.

    우리 가족도 마을에 살기 시작하면서 아내에게 부녀회 활동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좀 당황하기도 했었지요.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사실 도심지 아파트에서 생활하면 이런저런 반상회나 입주민 회의 등은 전혀 참여를 안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ㅎㅎ

    여차하면 저에게도 청년회 활동하라고 할 기세였습니다.

    전원생활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은 참조하세요.. ㅎㅎ


    뭐 일단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메인이미지

    마을회관의 방송은 언제나 알아듣기가 힘들다. 메아리가.. ㅠㅠ


    5월 8일..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어버이날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마을회관에서는 방송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아~ 아~~. 좋은 아침입니다. 000 이장입니다."

    여기까지는 "음.. 뭔가 전달할 것이 있나보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모두 어버이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이러시더니.. 갑자기!!!!!!!!!!!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아침부터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어버이날 노래를 듣고 있자니 흐뭇한 느낌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어찌됐든 그날은 그렇게 기분좋은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마을의 부녀회 회원들은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을 초대해 과일과 다과 등을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출근하면서 마을회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작으나마 소정의 찬조금(?)을 넣어 드렸었지요.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이민영 기자(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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