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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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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82) 미역국

미역 볶은 후 버섯과 육수 넣고 끓여
폐·신장 보호하고 몸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6-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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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입맛은 유전이 될까? 그렇지 않으면 후천적으로 만들어질까? 우리는 음식을 놓고 얘기를 하다 보면 결론은 대부분 이렇게 난다.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고. 엄마가 어릴 때 만들어 준 이 입맛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은 아닐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 집안의 밥상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 향기에 익숙하게 된다. 좋은 음식이든 나쁜 음식이든 상관없이 그 향기에 젖어들게 된다. 그리고 음식을 대할 때 익숙한 향기는 항상 먼저 손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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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2년 미국 과학자 하인즈만은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일명 삶은 개구리의 실험이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깜짝 놀라 튀어 나온다. 반면에 차가운 물에 넣고 물을 서서히 데우면 물이 뜨거워지는데도 개구리는 눈치채지 못한다. 물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한 개구리는 냄비 안에서 죽고 말았다는 실험이다. 이것을 우리는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안주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당한다는 뜻이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잘못 배합된 음식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 결국 질병으로 나타나 사망하게 된다는 이치와 같다. 예로 부부가 한솥밥을 먹으며 오래 살게 되면 닮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집안을 보면 가족력이라는 질병이 있다. 이것이 바로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건강에 몇 %의 확신이 있을까? 100%의 가능성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세상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일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태어난다. 때로는 자신의 일이 남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의 것처럼 생각돼도 나의 일이 있다. 나의 일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건강한 몸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가능을 불가능으로 만들기도 한다. 건강에 대한 100%의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런 확신 자체가 이미 무한한 힘의 근원에 연결된다. 곡우는 봄의 마지막 절기이다. 이 시절은 소화기능이 왕성하다. 내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100%의 몸을 만들 수 있다.

    ▲효능- 자음윤폐(滋陰潤肺)한다. 곡우 시절 좋은 혈액을 만들어 주며 폐와 신장을 보양해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마른미역 5g, 불린 꽃송이버섯 100g, 다시육수 500ml, 마늘 7g, 약선간장 30ml.

    ▲만드는 법- 미역을 불리고 버섯은 데치고 들기름으로 미역을 볶다가 버섯과 함께 육수를 붓고 끓인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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