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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보다 더 가까운 미래- 이호진 (밸류아이투자자문㈜ 대표·경영학 박사)

  • 기사입력 : 2016-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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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관심을 끌었던 ‘알파고’라는 바둑용 다중연산시스템과 이세돌의 대결이 한국에서 벌어진 것은 우리 사회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벤트 이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우리 정부에서도 인공지능 분야에 5년 내 1조원, 민간분야에서의 2조5000억원 투자라는 획기적 지원책과 계획을 발표했으니 이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이 있겠는가?

    알파고 이벤트 이후 통상적인 반응은 두 가지로 보인다. AI(인공지능)라는 것에 대한 경외감과 어느 정도의 맹신, 또 하나는 우리 미래를 대체할 불안감의 대상으로의 인식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이미 ‘인공지능투자’라는 다소 포장된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해외 일부 언론은 한국이 알파고 이후 AI(인공지능) 공포증에 시달리는 듯하다는 기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알파고와 같은 현재의 약인공지능 컴퓨터는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고, 그야말로 인간과의 경쟁을 의미하는, 자아(자신을 인식)를 가지는 강인공지능이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개념적인 것일 뿐이라고 한다니, 알파고에 대해서도 이해와 활용이라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다만 우리가 받았던 충격 원인 중의 하나로, 이미 사회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새 기술이나 트렌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 현상을 보게 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이미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알파고보다 더 가까이 있는, 우리가 알고 대처해야 할 기술이나 사회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트렌드도 놓칠 수 없는데, 공유경제로 총칭되는 렌터산업의 확산에 따르는 각 산업의 변화, 경제적 여유와 건강 우선주의에 따르는 헬스케어 산업의 절대비중 증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령층 소비 확산과 질적 성장, 치매 등 노령 문제 해결 필요성의 증가, 1인 가구 증대와 1인 소비 패턴, 반려 동물 산업의 급팽창 등(지면상 실사례 생략)은 이미 우리 옆에 와 있지만 그에 대한 이해는 필자를 포함해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이 아닌가 한다.

    뒤처져 국민들이 다소 불안해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기술인 알파고 분야(?)에 수조원의 투자라는 신속결정은 당연하고 잘된 일로서, 앞으로 실질적으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그것에 더해, 이제 정부가 이런 기술사회 속에 지내는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의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곧 만연화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현상에 대해,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소개나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단체나 민간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세우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우리 국민들이 미래를 잘 이해하고, 미래 기술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이나 경제활동의 기회를 찾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한 가지, 몇 판의 바둑경기를 위해 최소 수백억원짜리 컴퓨터를 만들고 수십명의 전문가를 상당기간 동원해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입히는 구글의 미래에 대한 집중력과 야심이 대체 어디까지일까 궁금해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미래 개척형 기업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이호진 (밸류아이투자자문㈜ 대표·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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