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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81) 된장국

된장 푼 육수에 시금치 등 넣고 끓여
두통·불면증 해소하고 우울증 예방

  • 기사입력 : 2016-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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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는 가족을 동반해 직접 운전을 하며 야외에 갈 때가 많다.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하는 곡우 시절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다. 운전할 때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미러인 거울을 봐야 한다. 운전을 하며 백미러를 통해 현재의 운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나의 건강도 거울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하루에 거울을 몇 번이나 볼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제와 같은가? 아니면 변했는가?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 선생은 거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울은 말없이, 모습 비춰 허물을 보여준다네. 입 없는 보좌관과 같으니, 입 있는 사람보다 한결 낫구나.” 이처럼 내 모습을 직접 비춰 보고 수시로 점검하라고 했다. 그래서 이익 선생은 거울을 입 없는 보좌관이라고 말했다. 곡우가 되면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깨고 싹을 틔운다고 한다. 인체도 자연과 같다. 우울증이 잘 발생하는 시절이다. 인체는 우선 간(肝)의 기운을 평화롭게 조절해야 한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맑고 광택이 나야 한다. 눈동자는 밝고 청명하게 해야 한다. 곡우시절 간의 기운을 평화롭게 조절하는 좋은 재료는 시금치이다. 시금치는 혈액을 보충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오장을 이롭게 하며 소화를 돕고 위에 쌓여 있는 독기를 해독한다. 그러므로 시금치는 곡우 시절 간의 음(陰)의 기운 부족으로 발생하는 고혈압, 두통, 어지러움, 빈혈 등을 예방한다.

    곡우 시절부터는 한낮이 제법 뜨겁다. 온도가 점점 올라가므로 인체 내부에는 건조한 열이 쌓이게 된다. 쌓인 열기를 시원하게 풀어줄 음기가 있어야 한다. 부족한 음기의 보충을 위해선 차고 시원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더 먹어야 한다. 채소는 오이, 토마토, 고사리, 비름, 미나리, 김, 미역 등이다. 과일은 바나나, 망고, 사과, 배, 홍시, 오디 등이다. 아이 낳고 아흐레 지나기 전에 거울을 보면 해롭다는 말처럼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마음을 담아 얼굴을 살펴봐야 한다.

    ▲효능- 억울증(抑鬱症)을 해소한다. 혈맥을 잘 통하게 해 두통, 불면증을 해소하고 우울증을 예방한다.

    ▲재료- 시금치 200g, 약선된장 60g, 산초잎 10g, 대파 10g, 다진마늘, 멸치육수.

    ▲만드는 법- 육수에 된장을 풀고 끓으면 간 마늘을 넣고 소금물에 데친 시금치와 산초잎을 넣고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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