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선거구에서 무소속 강길부(73)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강 당선인은 열린우리당·새누리당·무소속을 오가며 4선 고지에 올라섰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당선인은 새누리당 김두겸(58·전 남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찬모(62·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후보를 따돌리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강 당선인은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당선의 영광, 이 모두가 군민의 뜻”이라며 “울주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2차례의 자체 여론조사와 군민 의견수렴 등에서 자신감을 얻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울주군 지역의 새누리당 시·군 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탈당해 강 당선인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강 당선인의 우세가 예측됐다. 또 새누리당이 울주군 선거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강 당선인을 경선도 없이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바람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유권자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강 당선인은 17대 총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19대에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번에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의 영광을 안았다.
강 당선인은 “고향 울주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초심을 간직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