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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지역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가 책임진다- 박희옥(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 기사입력 : 2016-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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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와 독일 시스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해 능력 중심사회를 구현하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일학습병행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일학습병행제의 핵심은 기존의 대학이나 교육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인력양성 체계를 수요자인 산업체가 중심이 돼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훈련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 방식이다.

    고용노동부 주요정책으로 시행 중인 이 제도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철저하게 각 기업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근로자에게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 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해 자격이나 학력을 연계해 인정하는 제도이다.

    일반 제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 기계, 전기, 전자, 정보통신, 재료,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있어 학습근로자들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2014년 8월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이하 창원캠퍼스)가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일학습병행제의 탄력을 받게 됐다. 센터에서 지원하는 주요 내용은 대학에서 기업이 위탁한 현장외훈련(OFF-JT)을 실시하고, 기업에서 현장훈련(OJT)을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과 컨설팅 등을 해 주는 것이다.

    2014년부터 듀얼공동훈련센터형 일학습병행제가 활발하게 추진됨에 따라 기업에서는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경남지역은 창원캠퍼스가 중심이 돼 2014년 현대기업 등 95개 기업과 2015년 케이오티(주) 등 172개 기업의 프로그램과 학습도구를 개발했다. 2016년 현재 우주항공산업(주) 등 12개 기업에서 프로그램과 학습도구를 개발 중에 있다.

    듀얼공동훈련센터에서는 2014년 ㈜신웅 등 13개 기업에서 65명과 2015년 ㈜정민기전 등 53개 기업에서 268명의 학습근로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2016년 현재 ㈜신한정기 등 52개 기업에서 208명의 학습근로자들에게 듀얼공동훈련센터에서 현장 외 훈련(OFF-JT)을 진행하고, 기업에서는 현장훈련(OJT)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CEO들은 ‘기업에 맞는 인재양성을 위해 비용만이 아닌 기업의 숙련된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학습근로자들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자신의 확실한 일자리를 확보해 한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력이나 스펙 중심이 아닌 자신의 직무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통한 업무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시스템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자신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인정받는 ‘능력중심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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