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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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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야구 읽어주는 남자 (9) NC 스프링 트레이닝 취재기(중)

17~18일 내린 비로 일정이 꼬이다

  • 기사입력 : 2016-03-10 1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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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의 51일 스프링 트레이닝 중 2월 17~24일을 취재 일정으로 잡은 건 지역일간지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NC 선수들의 훈련, 연습경기보다는 지역일간지라는 관점에서 쓸 수 있는 기사가 무얼까라는 고민 속에 일정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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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손시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 샌매뉴얼 스타디움에서 kt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후 교민 어린이에게 사인을 하고 해주고 있다./김승권 기자/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이노스 원정대'였습니다. NC 팬들이 '다이노스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LA 지역을 방문하고, 20일(미국 현지시간) NC와 kt의 평가전도 거창하게 진행된다는 걸 사전에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 시기를 맞춰서 미국을 찾았습니다.

    다이노스 원정대는 20일 연습경기에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보다 앞서 미국을 찾은 임태현 응원단장과 김연정·송재경 치어리더가 1000여명이 넘는 교민 앞에서 응원을 주도하는 모습은 충분히 기삿감이 될 거란 판단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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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YA 컴튼에서 선수들의 스트레칭 훈련 때 그라운드에 놓여진 글러브./권태영 기자/

    17일 오후부터 18일 새벽까지 내린 비는 결국 풀러턴시 풀러턴대학(캘리포니아주립대학 풀러턴캠퍼스) 굿윈필드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NC와 kt의 평가전 장소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기사에서도 썼습니다만, 풀러턴대학(CSUF)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나온 학교이기도 합니다.

    18일 마이너리거 연합팀과 연습경기가 취소되면서 쇼핑몰에 다녀왔다는 말은 상편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저희를 기다리던 NC 관계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라는 직감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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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0일(미국 현지시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샌버나디노 샌매뉴얼 스타디움 전경./권태영 기자/

    알고 보니 풀러턴대학 굿윈필드의 배수 사정이 좋지 않아 결국 20일 경기는 장소를 옮겨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풀러턴시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었기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풀러턴시에서도 경기가 원래대로 진행되길 바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가주(남캘리포니아주) 한국 프로야구팀의 첫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는 kt 위즈의 캠프가 차려진 샌버나디노시의 샌매뉴얼 스타디움에서 경기는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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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거팀인 샌버다니노에서 배출한 메이저리거 선수들. 백차승과 추신수의 이름도 보인다./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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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매뉴얼 스타디움 앞에서 찰칵.

    박찬호의 시구, 농심 아메리카의 사발면·NC 응원막대·반다나 등 풍성한 선물 등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무엇보다 LA에서 1시간30분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많은 교민들이 한국 프로야구를 즐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임 단장과 김연정·송재경 치어리더는 현장에 왔지만 kt의 캠프이기 때문에 치어리딩도 하지 못했죠. 만약 치어리딩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좋은 사진취재거리도 될 수 있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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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0일(미국 현지시간) NC 손시헌 선수가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교민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권태영 기자/

    22일 NC 선수들은 자체 훈련을 했습니다. 이후 이종욱, 손시헌, 조영훈, 박석민, 김진성, 임창민, 나성범, 이민호, 박민우 등 9명의 선수는 LA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다이노스 원정대와 함께 저녁을 먹고 '몸으로 말해요' 게임도 하면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줬습니다.


    떠밀려 나오긴 했지만 이민호와 박민우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는 LA 밤을 더욱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2일이 정월대보름이었지만 미국에서는 정월대보름 하루 전 식당을 나와서 본 달이 참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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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CSUF 굿윈필드에서 만난 대학 동기 성창우.

    다이노스 원정대와 함께 한 한국 가이드는 제 대학 동기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를 확인하고, 미국에서 만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출국 하루 전인 23일 NC와 풀러턴대의 평가전이 끝나고 나서야 잠시 얼굴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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