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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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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먹는 물이 새고 있다 (중) ‘지방상수도 효율화’ 모범사례

물관리체계 외부기관 위탁
평균 유수율 57→82% 상승
21개 지자체 사업 위탁 운영

  • 기사입력 : 2016-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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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동읍 일부지역에서 노후된 지방상수도 관로시설 개선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 논산시는 지방상수도의 유수율(생산된 수돗물 중 요금이 부과된 수량의 비율)이 56.7%에 그쳤다. 지역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수돗물 가운데 절반가량은 요금을 받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처지였다. 수도요금이 현실화되지 못하다보니 시설개선 투자가 어렵고, 이는 자연스레 낮은 유수율로 이어져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상하수도 건설 및 관리를 주요 업무로 담당하는 K-water가 위탁 운영하면서 유수율은 무려 84.8%까지 치솟았다. 주민들은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에 만족하고, 지자체는 높은 유수율로 고민을 해결했다.

    ◆위탁으로 유수율 제고= K-water의 운영효율화 사업이 수돗물 낭비에 따른 지방상수도의 낮은 유수율을 개선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 2004년 논산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와 광주, 도내 사천, 거제 등 총 21개 지자체로부터 지방상수도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14개 지자체는 유수율이 80%를 초과해 유수율 유지단계에 있고, 그 외 7개 지자체는 유수율 제고단계에 있다. 참고로 전국 농어촌지역의 평균 유수율은 63.9%다. 이들 지방상수도의 위탁 전 유수율은 평균 56.7%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K-water의 물 관리 체계를 도입하면서 노후관로 시설이 개량됐고, 통합운영 블록시스템 구축 등으로 평균 유수율이 82.1%로 상승했다. 이는 약 1700억원의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오히려 수돗물 가격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섬 제한급수도 해결= 지역마다 유수율 제고사업에 따른 물 공급량이 확보되면서 수돗물 제한급수지역에 대한 문제도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완도군의 유수율은 34%로 상수도 관리의 노후화와 누수문제가 심각했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완도군은 그해 K-water와 협약을 체결하고 상수도 운영 효율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추진 2년 만에 완도군의 유수율은 65.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연간 360여만t에 달하는 물을 추가 확보해 섬 지역에 부족한 수돗물을 공급, 제한급수를 해소했다.

    이 밖에 도내 거제시와 통영시 등의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욕지도 등의 제한급수 문제를 풀었으며, 올해 남해군 미급수지역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확대, 약 50%를 차지하는 남해읍 지역 제한급수 해소가 기대된다.

    ◆통합운영시스템 효율적= 지방상수도를 위탁받은 K-water는 자체 통합운영시스템인 ‘Water-INFOS’로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유수율과 수질, 수도요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하면서 민원상담에 따라 즉시 현장으로 출동·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고객관리사를 대상으로 CS교육을 통해 고객서비스 전문성을 높이면서 누수신고 포상제와 옥내누수 탐사, 모바일 요금조회 서비스 등으로 주민들의 호응까지 얻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방상수도를 K-water에 이전하기 전에는 유수율이 50% 정도였는데 2014년 말 기준으로 80.4%까지 올라갔다”면서 “유수율 제고뿐 아니라 제한급수를 전면 해소하는 큰 성과까지 연결되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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