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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65) 선지해장국

삶은 소고기에 선지 넣고 끓여
피로 해소하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5-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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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다. 한 해를 돌아보느라 매사가 들떠 있는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럴수록 마음이 차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어떤 것을 이뤄 참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차분한 상태를 만들어야 실수가 없다. 조그마한 일은 작게 생각하고 큰일은 크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의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보이고 큰일이 작게 보여 실책이 거듭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 양생에선 동지를 전후해 오장육부 중 심장이 가장 약해지므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천지에는 밤이 길고 음기가 강하다. 심장의 기운이 부족해 발생하는 심화병이나 심혈관계 신경증인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것은 병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과로하게 되면 내분기계에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심장 부근에 통증이 오거나 아프며 손발이 차고 저리며 식은땀이 난다. 그리고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호흡이 몹시 가쁘게 되는 증상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연말에 사람들이 들떠 있기는 같았는가 보다.

    천금요방 식치편에 이런 현상을 예방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선 연자탕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연꽃씨인 연자와 치자를 2:1의 비율로 넣어서 30분 정도 푹 끓여 탕으로 먹으면 된다. 연자는 스트레스로 심장의 혈액이 안정되지 않아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건망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멍한 증상이 나타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불안할 때 사용을 한다. 연자는 독이 없고 누구나 섭취해도 도움이 되므로 좋다.

    단 헛배가 부르고 변비가 심한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연자는 속의 심을 제거한 것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탕에는 꿀을 타서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탕으로 3~4일 먹으면 우리는 심신이 안정이 돼 연말에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하고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던 잘못을 시정해 매사를 정확히 볼 수 있다고 했다.

    ▲ 효능- 보혈활혈(補血活血)한다. 심장에 좋은 혈액을 충전해 연말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해 면역력을 길러준다.

    ▲ 재료- 소고기 100g, 소선지 250g, 숙주 100g, 당귀 25g, 황기 20g, 약선간장, 생강, 마늘, 파, 건홍초

    ▲ 만드는 법- 약재, 소고기, 무를 넣고 삶다가 숙주, 선지를 넣고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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