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위기 극복에 대한 소고, 마부위침- 오병후(이노비즈 창원지구회 회장)

  • 기사입력 : 2015-12-28 07:00:00
  •   
  • 메인이미지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제조업에 관한 내용은 작금의 불황과 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2015년 총매출이 2014년 대비 1.6% 역성장을 했으며, 이는 1961년 관련 통계 시작 이래 처음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유관기관에서 발표한 2016년 경영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의 성장 저하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경제성장률도 2.7%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순환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중기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본인의 체험으로도 실물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또한 같은 지역경제권의 기업인들로부터 실적과 예측에 관련한 안타까운 하소연을 자주 듣곧 한다. 우리나라 경제, 특히 제조업의 위기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이러한 제조업의 위기 극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 등의 정책을 실현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경제인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이러한 위기 극복의 역사를 거쳐 성장해 왔으며, 그러한 위기 - 1990년대 말 IMF라고 통칭되는 외환위기, 2000년대 금융위기 등 - 극복 과정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더 강해지고 유연해졌으며 발전해 왔다.

    최근의 위기도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를 염원하는 차원에서 위기 극복에 관한 선배 경영인들의 의지와 각오를 살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현대 창업주 정주영은 ‘운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운이 나빠지는 거야, 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야지, 불가능하다고? 해 보기는 했어?’라는 의지로 위기를 극복했으며, 삼성 창업주 이병철은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적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부정적인 언어는 복 나가는 언어이다.’, 잭 웰치는 ‘사람에게 투자하라.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인내심을 가져라.’, 빌 게이츠는 ‘태어나서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 때론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지만 노력조차 안 해 보고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다.’, 스티브 잡스는 ‘살다 보면 벽돌로 머리를 맞을 때도 있을 것이다. 신념을 버리지 마라. 기술은 별 것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호황은 좋지만 불황은 더욱 좋다. 불황일수록 인재를 키워라. 쉬어가며 용기를 기르라. 불황은 자연현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성공한 경영인들도 결코 평탄한 환경과 좋은 조건에서만 기업을 경영한 것이 결코 아니며 위기를 겪을 때마다 이러한 각오와 인내로 극복해 해당 기업을 오늘날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본인도 다가오는 새해 새아침에는 우리나라 모든 기업과 기업인을 응원하는 동시에 본인의 의지도 더욱 새롭게 하기 위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즉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이란 고사성어를 책상 위에 적어 놓고 늘 가슴에 새기고자 한다.

    오 병 후

    이노비즈 창원지구회 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