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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62) 칼국수

약재육수에 칼국수 끓인 후 쑥갓 올려
우울증 치료하고 면역력 키워 암 예방

  • 기사입력 : 2015-12-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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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시절의 날씨는 일 년 중 우울증이 가장 쉽게 발생한다. 해가 나도 저녁의 음산한 날씨는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현대화니 세계화니 과학화니 하는 구호가 난무하고 있는 이 시대에 여전히 사람들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인간 본연이 갖고 있는 소박함, 진실함 속에 그 답이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암이라든가 내분비계 질환인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뇌졸중, 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복용하는 약 때문에 더 심하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매사에 의욕이 저하되고 흥미가 없으며, 식욕부진이나 폭식, 집중력 약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감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이런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직장에서 집중력이 저하되면 생산력 감소가 일어나고 대인 관계가 부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무엇을 먹으면 이런 증상이 완화될까? 중국의 시성이라고 불리는 두보(杜甫)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는 두보채(杜甫菜)라고 부르는 쑥갓이다. 두보는 끝없는 방랑생활을 하던 중에 폐병도 엄중하고 눈도 침침하며 귀도 잘 안 들렸다. 그러던 56세 어느날 호북공안(湖北公安)이라는 지방에 도착했을 때 쑥갓, 시금치, 찹쌀로 만든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우린 주로 쑥갓을 봄과 여름에 많이 먹는다. 병충해가 적고 추위와 더위에 강하다.

    최근에는 늦가을에도 많이 심는데 지금부터 그 독특한 향기와 맛, 효능이 좋을 때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쑥갓을 동호(蒿)라 부르며, 심기를 편하게 하며 비위를 보양하고, 담즙을 삭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약리학으론 항산화성이 우수하다고 보고돼 있다. 1915년에 방신영이 쓴 부인필지(夫人必知)에는 절인 쑥갓과 쪽파로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섞은 후 버무려 통깨를 뿌려 익힌 김치라고 정의돼 있다.

    ▲ 효능- 풍화상선(風火相煽)한다. 인체로 들어온 나쁜 바람과 심장의 화기를 몰아내 우울증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길러 간암, 폐암, 피부암 등을 예방한다.

    ▲ 재료- 밀가루 300g, 쑥갓 150g, 대파 50g, 청홍고추 50g, 다시육수(상엽 12g, 산사 10g, 금은화 15g, 멸치 30g, 표고버섯 50g, 소금, 간장, 마늘).

    ▲ 만드는 법- 칼국수를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삶고 쑥갓을 올려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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