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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59) 돼지갈비찜

등갈비와 찹쌀 버무린 후 쪄내
신장 양기 채워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5-11-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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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은 겨울을 알리는 입동에 비가 왔으니 춥지 않은 겨울이 되려나. 옛날 궁궐에선 입동 때 임금님에게 우유를 진상했다. 이 우유를 임금님은 나이 든 신하들에게 마시게 해 건강을 챙겨주는 양로사상이 있었다고 한다. 1970~80년대만 해도 이맘때 첫 추위가 오고 얼음이 얼며 김장을 서두르곤 했다. 조금 늦게 서둘면 김장을 할 때 얼음물에 배추를 씻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땐 집집마다 김장을 참 많이 했다. 김장은 겨울을 준비하는 집안의 큰 행사 중의 하나였다. 배추는 100포기를 한 접이라고 하는데 그 시절은 한 집에 보통 세 접은 했다. 오늘날은 가족이 적고 먹을 것이 많아서 10~20포기 정도 하니 집안의 큰 행사가 되지 않는다.

    입동시절부터는 만물이 휴면기에 들어간다. 동물은 동면기에 들어가고 나무는 내년을 위해 낙엽이 진다. 사람이 겨울을 나기 위해선 인체의 신장을 보양해 튼튼하게 만들어야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차가운 한기(寒氣)는 신장의 양기(陽氣)를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허리통증이나 시큰거림, 감기, 요실금, 성불능증이 발생하고 목이 마르거나 입안이 건조하며 이명 등의 질병이 잘 발생한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음양정(滋陰養精-음기를 보태고 정기를 보충한다)을 해야 한다. 겨울의 건조한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선 배추,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구기자, 배, 키위 등으로 음의진액[補益陰液]을 만들어 줘야 한다.

    평시보다 적게 먹어야 할 음식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진한 맛의 육수와 불에 구운 고기와 튀김 등이다. 이런 음식들은 인체에 화기(火氣)를 끓어 올려서 쉬 갈증을 느끼고 진액을 부족하게 만든다. 식재는 주로 따뜻한 성질인 찹쌀, 양고기, 대추, 검은깨 등이고 차가운 음료와 해산물을 조심하며 호두, 잣, 밤 등의 견과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배추김치는 소를 버무릴 때 사용하는 찹쌀풀에 두충을 넣어서 끓인 물을 사용하면 신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당뇨병, 암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양생김치가 된다.

    ▲효능- 자음양정(滋陰養情)한다. 인체를 촉촉하게 만들고 비장과 신장의 양기를 길러 각종 겨울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돼지등갈비 600g, 키위 15g, 파인애플 15g, 두충 30g, 밤, 대추, 찹쌀가루, 청주

    ▲만드는 법- 갈비를 끓인 두충육수와 양념으로 절인 후 찹쌀을 등갈비에 버무려 찐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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