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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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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세상을 물들이다

  • 기사입력 : 2015-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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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 함양읍 상림공원에 꽃무릇이 꽃망울을 터트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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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주남생태예술촌 나비생태관에서 호랑나비가 낳은 알이 풀잎 위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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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판신마을 인근 동판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코스모스가 활짝 핀 제방을 따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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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를 찾은 한 시민이 제방을 따라 핀 억새를 보며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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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가월마을 도로변에 배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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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들이 창원시 동읍 주남마을 앞 들녘에서 누렇게 익은 벼를 까먹다가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고 있다.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에 참새들이 모여듭니다. 참새 떼는 인기척에 놀라 후루룩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내 다시 벼에 내려앉습니다. 단물이 오른 벼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가르며 날던 고추잠자리도 앉은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섬서구메뚜기 한 쌍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풀잎에는 호랑나비가 만든 사랑의 결실이 노란 보석처럼 놓여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단감은 짙은 색을 더하고 길가의 한 그루 배나무에는 배가 앙증맞게 매달려 있습니다. 은빛으로 안색을 바꿔 가는 억새, 우주를 품고 흔들리는 코스모스에 순간 눈이 부셔 황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햇빛을 등진 꽃무릇의 강렬한 빛깔은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날의 흔적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으로 그려진 가을 그림 앞에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글·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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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를 찾은 한 시민이 억새가 핀 제방을 따라 걷고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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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가월마을 도로변에 배가 열려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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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감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메인이미지단감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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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마을앞 논에서 고추잠자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벼 잎에 앉아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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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서구메뚜기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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