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전체메뉴

로봇강국을 향한 경남의 도전- 백상원(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 기사입력 : 2015-09-14 07:00:00
  •   
  • 메인이미지

    작금 의료계는 초소형 수술용 로봇의 도움으로 복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실제 의료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선 환자를 대상으로 보다 엄격한 임상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수술에 로봇을 접목해 의료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 사례가 될 것이다.

    얼마 전 마산 인근 바다에서는 수중 해파리 제거 로봇이 바다 주변 해파리를 퇴치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능형 로봇기반 해파리 통합방제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아직 시범단계라 몇가지 보완이 필요하지만, 어민들에게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어업재해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로봇과 해양수산기술이 접목됨으로써 어민들의 효용과 생산증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현실에 완전히 적용하기에는 규제완화와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지만, 이외에도 산업 전반에 걸친 로봇의 적용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며, 현재도 활발히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가올 로봇시대는 우리가 겪어온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른 기술적 진보가 일어날 것이며, 이에 로봇산업은 획기적이고 편리한 형태의 아이템을 양산해 낼 것이다. 필자는 로봇이 융합산업의 최전방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대신해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산업은 IT와 SW기술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로봇은 융복합산업으로서, 로봇산업 자체의 시장창출 잠재성은 물론이고, 타 산업과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해외 로봇시장에서 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 펀딩 등 온라인 방식의 후원형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한국은 어떤 나라보다 로봇 육성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원천기술 진입장벽과 수요부족 등으로 로봇기업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건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 또한 ‘세계 로봇 3대강국’의 의지를 천명하고 로봇기업과 로봇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로봇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처럼 민간투자자본의 투자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데,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소속된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국책사업인 경남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로봇산업과 연계한 로봇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로봇테마파크를 건설해 로봇문화 확산에 목적을 두고 있는데, 로봇랜드가 조성되면 생산효과 고용효과 등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와 연계, 경남의 관광허브가 구축되어 관광 경쟁력 또한 상승된다. 한마디로 로봇랜드를 통해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등과 같은 국책사업도 유치돼 로봇산업의 성장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더 멀리 보고 싶다. 경남으로부터 시작한 이 로봇랜드 사업이 국민들에게 로봇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발판이 돼, 국내 로봇기업, 한국의 로봇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금석을 마련해보고 싶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로봇기업들이 나타나 국가로봇산업이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로봇랜드가 되길 마음속 깊이 기도한다.

    백상원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