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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바꾸는 똑똑한 가전제품…사물인터넷(IoT)

집 밖에서도 난방·공기청정·방범 척척척… 잠들면 쾌적온도로 맞춰주고 TV 꺼지고…
홈 사물인터넷(IoT)

  • 기사입력 : 2015-09-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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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시간에 맞춰 집을 나와 목적지를 향하던 중 발길을 돌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손 씻고 수도를 잠갔던가?’, ‘나올 때 문은 잠갔나?’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곤란한 적이 많았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어리석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인간은 아주 똑똑하다. 인간이 오랜 시간 연구·발전시켜온 과학기술이 현대인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 것이 증거다.

    인간의 똑똑함은 이제 인간의 실수를 감싸는 단계까지 왔다. 바로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그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생활에서 이용하는 여러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최근 가정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홈IoT’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원격제어 기능을 가진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약 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이상 늘었고, 오는 2018년에는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 인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은 보일러, 정수기, 보안 등 다양한 업계와의 융합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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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기·정수기= 생활가전 대여전문 업체인 청호나이스·교원웰스 등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오는 10월께 IoT 기능을 적용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을 단순히 집 밖에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넘어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성능과 위생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단순히 외출한 상태에서 집안의 공기청정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질을 측정해 어떤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기기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스스로 감지해 소비자에게 알림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정수기 대여업계 1위인 코웨이는 이미 IoT기술 결합 제품인 아이오케어(IoCare)를 내놨다. 이 제품은 물이 지나는 길과 정수된 물이 저장되는 수조를 정수기가 스스로 살균하고 지난 살균 날짜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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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 보일러업계 역시 IoT에 뛰어들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최근 통신사 LG유플러스와 보일러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실내온도 조절기 판매 제휴를 맺었다.

    기존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고객은 보일러 교체 없이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구매하면 집 안팎 어디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온도·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 보일러가 자가진단해 알려주고, 소비자는 알림 버튼을 눌러 회사로부터 신속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IoT 실내온도 조절기는 스마트폰에서 동기화 설정을 통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1대의 실내온도 조절기를 4명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 조절기는 LG유플러스의 ‘IoT@home’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IoT 제품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편의도 갖췄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3년 스마트폰 앱으로 보일러 전원과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앞으로도 IoT 기술을 계속 개발해 에너지 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EMS)을 구축할 예정이다. EMS는 제품과 본사 서버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집 냉난방의 열원 분석, 환기량 조절, 조명 조절 등 다양한 실내 에너지·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경동나비엔은 국내 환경과 건물 용도, 국민 생활습관 등 방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구축해 분석·활용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안서비스= 보안업계에도 IoT 열풍이 불고 있다. 에스원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올해 안에 ‘세콤 홈블랙박스’ 등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콤 홈블랙박스는 공동주택 전용 보안상품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집의 방범 상태를 설정·해제할 수 있다. 집에 누군가 침입하면 바로 고객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되고 긴급출동 서비스로 연결된다.

    ADT캡스 역시 소규모 매장 등을 위한 모바일·무선 제품을 개발하고 지능형·사물인터넷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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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서비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5에서 수면의 질을 체계적으로 개선해주는 사물인터넷 제품 ‘슬립센스’를 공개했다.

    개인의 수면 상태를 측정, 분석해 숙면을 유도하는 IoT 제품이다. 에어컨, TV, 오디오, 전등 등 가전제품과 연동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제품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슬립센스는 약 1cm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로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 두면, 신체 접촉 없이 수면 도중의 맥박, 호흡, 수면주기,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한다.

    의료용 맥박 및 호흡 센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얼리센스(EarlySense)의 센싱 기술이 적용된 슬립센스가 수집한 사용자의 수면 패턴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슬립센스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 에어컨은 ‘슬립센스’가 측정한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쾌면을 위한 최적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삼성 스마트 TV는 사용자가 TV를 시청하다 잠이 들면 저절로 전원이 꺼진다. 삼성 무선 360 오디오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향후 삼성전자 산하 IoT 전문업체 스마트씽스(SmartThings)와도 연결된다. 타사가 만든 조명과 커피메이커, 커튼 등의 제품으로 확장성을 넓힐 계획이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슬립센스는 본격적인 IoT 세상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삼성의 혁신 제품 중 하나다.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서 건강한 삶을 도와줄 IoT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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