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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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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막내고양이 심바 (17) 심바 더워요

  • 기사입력 : 2015-07-15 1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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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바는 요즘 새로운 놀잇감에 푹 빠져 있다.

    결혼하는 친구에게 선물할 가렌더를 만들기 위해, 동그란 부직포 공을 샀는데, 이 공들이 딱 심바의 취향에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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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 요즘 제가 좋아하는 건데 어때요? 재밌게 생겼죠? (진지)
    색도 진하고, 가벼워 굴러가는 움직임도 많고, 크기도 딱 심바가 입에 물 수 있을 만큼이어서 공 하나를 던져주면 심바는 부리나케 달려와 갖고논다.

    그런데 이 공이 작고 가볍다보니, 심바가 드리볼 하듯 몰고가다보면 가구의 틈 사이에 들어가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심바는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다리를 집어넣거나 고개를 들이밀어 공을 다시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사람도 그런 자세로 구석구석 청소를 하거나, 굴러떨어진 물건을 빼고 나면 기운이 빠지는 것처럼 심바는 메시가 경기를 뛰고 난 직후처럼, 혀를 내밀고 헥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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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을 누나가 던져주면 물고 나오면 되는 거예요. 이 색깔이 전 제일 맘에 들어요.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찾아왔기 때문에 평소 놀 때보다 훨씬 쉽게 지친다. 심바가 우리와 보내는 첫 번째 여름, 걱정이 됐다.

    차가운 타일바닥이 좋은지, 앉아 있거나, 시원한 얼음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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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몇 개 쟁여두고 싶기도 하고요.
    얼음이 시원한 물질인 걸 아는지, 아니면 조각얼음이 비닐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신기한 건지 부엌에 와서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탐을 냈다.

    밀쳐내도 막무가내로 다가와서는 어느새 얼음이 조금 남은 비닐 속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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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렇게 가구 속으로 들어가면 발을 뻗어도 못 찾아요. 다리가 좀 더 길었으면…. 아 더워라.
    좁은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에다 얼음의 시원함이 더해져 심바에겐 석빙고와 같은 안락한 공간이었나보다. 제 편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모습에 심바 누나와 엄마는 또 한 번 기가 막힌다.

    그래도 바람을 싫어하는 심바, 시원하다고 먼지 있는 신발장 타일바닥 위에 계속 있는 심바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줄 수 있다니 다행이란 생각에서 얼음 몇 덩이를 기꺼이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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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투명하고 시원한 공(?)을 발견했어요!
    시원한 얼음을 갖고 놀고 있는 심바를 보니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절로 떠오른다.

    심바, 누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땡기는데 넌 그럼, 참치주스 마실래? 같이 시원한 여름 나자꾸나!?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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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이라고 한다는데…. 이거 참 좋네요. 이 남은 애들은 제 꺼 할래요. 저 덥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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