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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막내고양이 심바 (13) 여름, 과일달라냥!

  • 기사입력 : 2015-05-26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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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점점 몸이 늘어지고 기운이 빠지는 시기, 사람도 지친다. 우리 심바도 마찬가지. 심바 엄마가 며칠 안 계신 뒤로는 영 풀이 죽은 느낌이다. 그런데 심바가 살아날 때가 있다. 기가 막히게 쪼르르 달려나오는 때! 달달한 과일을 깎고 있을 때다.

    키우는 게 고양이인지 개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찰나, 찾아보니 고양이도 후각능력이 절대 뒤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심바, 누나가 무식해서 미안) 고양이는 개만큼 뛰어난 후각능력을 갖고 있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인지를 구분하고, 소통을 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그래, 그 뛰어난 후각으로 단 과일 향을 단숨에 느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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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단 과일 맞잖아요. 얼른 열어보지요?>

    '심바, 뭐 먹니' 편에서도 잠시 말한 있는데, 달지 않으면 같은 과일이라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여기서 단 과일이란, 참외, 메론, 망고. 달디 단 향이 흘러나오고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과일들이다. 참외는 흰 과육부분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씨가 박힌 섬유질 부분 단물이 응축돼 있는 부분만 먹는다. 그래서 씨도 다 골라내 주는데 가끔 지금 뭐하고 있나 싶다.


    참외쟁이 심바아부지도 씁쓸한 표정이다. 단 부분은 심바 입으로 들어가니, 참외가 더 이상 달지 않기 때문. 이렇게 가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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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렇게요? 뽀뽀하고 있으면 준다고요?>

    요즘 심바가 맛들인 건 망고. 망고 한 박스를 선물받으면서다.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박스를 뜯을 때부터 발에 모터를 달고 달려왔다. 단단한 망고 씨 부분에 떨어지지 않는 망고과육들을 심바가 잘 골라내 먹는다. '정신없이'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숨도 쉬지 않고 흡입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없던 허기도 생기려한다.

    망고 광고 찍으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망고 관련 식품 광고주 분들, 사람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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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도 과일도, '뼈'가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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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를 먹는 건지 내 코를 먹는 건지>

    건사료만 먹는 것도 좋지 않지만 과일 종류를 너무 많이 줘도 좋지 않다고 하니, 아무리 여름이어도 심바에게 과일은 적당히 먹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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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달고 맛있어요. 다들 먹어도 되겠다! 당도 통과!>

    아 근데 또 옆에서 달라고 '초롱초롱 눈망울 기술' 쓰고 있는 쟤를 어쩌나. 여름이 두렵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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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먹방 이정도면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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