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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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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32) 소만양생요리

컬리플라워 데친 후 마늘 넣어 볶아
소화기관 튼튼히 하고 간 독소 제거

  • 기사입력 : 2015-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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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절기 중 여덟 번째인 소만 절기다. 농촌에서는 농번기가 시작되는 바쁜 철이다. 이 무렵에 부는 바람은 몹시 차고 쌀쌀하기도 하여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도 있다.

    밤에 만들어지는 차가운 냉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음식물을 소화해 흡수하고 배설하는 중기(中氣)가 약해지기 쉽다. 한낮의 갑자기 뜨거워진 바람과 밤의 냉기는 인체 내부에 습기를 만들어 습사(濕邪)를 만든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습기는 양기를 보호해 없애지 못하면 냉병이 발생한다.

    옛날에는 오늘날의 잠옷인 두두(兜-가슴과 배만 겨우 가린 마름모형 윗옷)를 걸치고 잠을 청해 습사를 예방했다. 이렇게라도 배를 보호하지 못하면 위가 냉(冷)해져서 위병과 얼굴에 나타나는 신경통, 하지근육통, 무력증, 두통, 요통, 감기가 잘 발생한다.

    특히 노인이나 환자들은 피부병, 심혈관질환, 각종 질병의 상태가 더 심해지게 된다. 이시진은 이런 습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죽이 가장 좋다고 했다. 쌀죽은 뱃속에 곤단이 생기게 하며 찹쌀죽은 위에 양기를 기르는 등 죽이 사람을 보하는 데 천하제일이라고 했다.

    녹두죽(녹두 60g, 쌀 100g)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열독을 해독하고 목마름과 부기를 예방하니 노인과 아동, 환자에게 좋다. 여주국화죽(여주 100g, 국화 50g, 쌀 100g)은 갈증과 열독을 해독한다. 수박피죽(수박껍질 100g, 쌀 50g)은 부기를 예방한다, 율무팥죽(율무 20g, 팥 30g, 쌀 100g)은 몸 안의 나쁜 습기를 몰아낸다. 여름철에 쌀과 함께 먹는 콩은 모두 중초를 보양으로 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습기를 몰아내는 작용이 있다. 녹두는 열기를 식히고 습기를 몰아낸다. 백편두는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팥은 좋은 혈액을 만들어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 청두와 완두는 간과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한다. 검은콩은 비장을 길러주고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양생에서 최고 조절하기 어려운 것이 심장이다. 심장이 안정이 되지 않으면 매사가 불안정하며 희로애락이 영향을 받고 질병이 발생한다고 한다.



    ▲ 효능- 익기건위(益氣健胃)한다. 인체의 중기인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간에 쌓이는 독기를 예방한다.

    ▲재료- 컬리플라워 100g, 바지락 100g, 청피망 20g, 약선간장, 마늘.

    ▲만드는 법- 컬리플라워를 데친 후 재료를 넣어 볶아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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