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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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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고양이 심바 (7) 심바, 이게 뭐야!- 심바의 만행 2탄

  • 기사입력 : 2015-04-14 1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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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뜯고나서 피곤하면, 앉아 쉴 수도 있고. 의자가 스크래쳐라 참 좋아요^^>

    지난주에 자신의 만행이 널리 알려진 심바는 누나의 휴대폰 충전기 줄을 똑 하고 잘라먹는 것으로 분풀이를 했다.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이 오른다.) 좋다, 나도 여기서 멈추면 심바 누나가 아니지. 너의 만행 2탄을 공개하겠다. 자, 갈 데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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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의자는 이렇게 온몸으로 긁어줘야 제맛이죠!>

    고양이는 스크래칭을 한다. 발톱을 사용해 무언가를 긁고 뜯는 행동이다. 고양이의 스크래칭은 발톱을 날카롭게 갈고, 건강하게 만드는 활동이기도 하고,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풀 때, 행복감을 증명할 때 스크래칭을 한다는데, 문제는 이 스크래칭을 어디에 하느냐 하는 것이다. 고양이의 습성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스크래쳐'를 구입한다.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할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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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포즈 잘 봤습니까? 이 자세로 스크래칭하면 딱 좋아요. 어이 거기, 발톱 세우시고요.>

    심바도 물론 사줬다, 스크래쳐. 하지만 심바가 어릴 때 사용하던 것이라 금세 심바가 서서 스크래칭을 하기에 작아졌다. 좀 크기가 있는 걸 사기엔 돈이 만만찮았고, 그 사이에 이미 심바 눈에 든 스크래쳐가 있었다. 심바가 택한 것은 당연히 만만한 누나 가구. 누나방에 있는 의자다. 진짜 만만한 걸 아나 보다. 심바 아빠 서재방에도 똑같은 의자가 있는데…. 심바가 훼손해서 그 가구의 기능이나 아름다움을 상실할 거였으면 의자말고 다른 곳에 스크래칭을 하도록 유도했겠지만 그렇지도 않을 의자, 깨끗이 포기했다. 매끄럽지 않고 굵은 실로 엮은 천재질로 돼 있어 뜯는 맛이 있는 모양이다. 높이까지 있으니 아주 금상첨화! 서서 거문고를 뜯는 것처럼 아주 북북 소리를 내며 의자를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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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바로 이 맛이야! 발로만 뜯으면 심심하죠, 입으로도 뜯어줘야 제맛!>

    누나가 고등학교 때부터 쓴 의자라 너무 지겨울까봐 리폼을 해주려는 착한 심바 같으니라고. 의자는 이미 갈기갈기 뜯겨서 겉이 프린지(술) 장식같이 돼버렸다. '앙드레 심' 저리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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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무슨일인가요? 한창 재밌게 뜯고 있는데? 같이 뜯어보실래요?>

    "심플함에서 벗어나 고유의 텍스쳐를 살릴 수 있도록 필링을 해 프린지메이킹으로 빈티지함을 살렸으며, 유저의 아이덴티티를 맥시멈으로 이끌어냈어요." (단순함에서 벗어나 고유의 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뜯어서 술을 만들어, 예스러움을 살렸으며 사용자의 정체성을 최대한 이끌어냈어요.)

    빈티지한 느낌의 가구가 필요하시다면 심바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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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게? 뜯긴 심바누나의 의자, 절로 프린지 장식효과가 생겼다.>

    이슬기 기자 ( 문화체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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